
2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X 게시글을 통해 “이번 장을 완전히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SEC 또한 항소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2020년부터 이어진 리플과 SEC 간의 법적 분쟁이 사실상 종결 수순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앞서 SEC는 리플이 자사 토큰인 XRP를 판매하며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2023년 미국 연방법원은 XRP의 일반 거래소 내 판매는 합법이지만, 기관투자자에게 판매한 7억28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는 증권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양측은 각각 항소했으나, 판사가 리플에 부과한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 원)의 벌금을 낮추고 명령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합의할 가능성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판사는 26일 해당 요청을 기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리플의 항소 철회가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의 방향성과 시장 불확실성 해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교차 항소 철회 소식이 알려진 뒤 XRP는 전일 대비 1.22% 상승하며 2.13달러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