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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3척 수주 도전..."계약 후 6년 내 첫 인도"

KSS-III 배치2 함정에 금융패키지· KSS-I 임대까지...올해 말 오르카 사업 결정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유럽 나라들의 국방력 강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에 본격 나섰다. 해외 조선전문매체 베어드마리타임은 28(현지시각) 한화오션이 폴란드의 '오르카(Orka)' 잠수함 도입 사업에 KSS-III 잠수함과 포괄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커진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군대 확장의 하나로 오르카 사업을 통해 잠수함 3척을 들여올 계획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이 이 수십억 달러 규모 사업의 앞선 업체로 경쟁하고 있으며, 올해 말 최종 공급사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폴란드 언론들이 전했다.

◇ 금융 패키지와 KSS-I 임대로 경쟁력 확보


한화오션은 이번 제안에서 경쟁사들과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먼저 내년 초 첫 인도가 가능한 KSS-III 배치-2 함정을 계약을 맺은 뒤 6년 안에 인도할 수 있다고 내놓았다. 김재민 한화오션 오르카 사업 매니저는 바르샤바에서 연 언론 브리핑에서 "계약을 맺은 뒤 6년 안에 첫 번째 KSS-III 잠수함을 인도할 수 있는데, 이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현재 한국 해군이 쓰고 있는 구형 KSS-I 잠수함을 폴란드 해군이 빠르면 2028년부터 훈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임시 해결책이나 '틈새 보완책'으로 주겠다고 제안했다. 김 매니저는 "기본 제안은 12개월에서 18개월마다 각 다음 잠수함을 인도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폴란드 해군이 원한다면 두 번째와 세 번째 잠수함의 인도를 빠르게 할 수 있어 전체 사업 일정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포괄적인 재정 지원과 산업 협력 제안


한화오션의 제안에서 핵심은 포괄적인 금융 지원 방안이다. 김재민 매니저는 "강화된 제안은 강력한 재정 지원 제공, 폴란드의 방위 역량 강화 지원, 폴란드 파트너와의 산업 협력 심화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 조달이 오르카 사업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미 방위 수출 지원에 힘쓰고 있는 한국의 새 정부와 함께 폴란드에 맞춘 자금 조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보도자료에서 국제입찰의 결과인 상업은행의 자금조달 제안은 유럽연합(EU)의 자금과 관계없으며, 이와 함께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장기 금융상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의 이번 잠수함 도입 사업은 러시아 위협 증대에 따른 동유럽 나라들의 국방력 강화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한화오션이 이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한국 방산업체의 유럽 진출에 새로운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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