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이란 핵 시설 공습 이후 소폭 하락해 약 41%를 기록했다. 미국 내 여론은 여전히 분열된 가운데 군사행동에 대한 찬반도 엇갈리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습 직후 실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은 41%로, ‘잘못한다’는 응답(54%)보다 낮았다. 이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등록 유권자 9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직전 조사(6월 11일)에서는 지지율 38%, 부정 평가 54%에 비해 지지율은 소폭 올랐고 부정 평가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각 분야에 대한 평가도 부정이 우세했다.
군사 정책은 찬성 45%·반대 49%, 외교 정책은 찬성 40%·반대 54%, 이스라엘·이란 전쟁 대응은 찬성 39%·반대 53%로 나타났다. 이민 정책은 찬성 41%·반대 57%, 추방은 찬성 39%·반대 59%, 경제 정책은 찬성 39%·반대 56%, 무역 정책은 찬성 38%·반대 55%로 모두 부정 응답이 우위였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이란 공습 직후인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 부정 평가는 57%에 달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외교·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도 각각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35%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가 집계한 최근 여론조사 평균은 지지율 44%, 부정 평가 53%였고, 통계분석가 네이트 실버의 ‘실버 불레틴’은 지지율 45%, 부정 평가 52%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40%대 초중반에 머물며 부정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