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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中 총리 "중국, 거대 소비 강국으로 만들 것"

디플레이션 압력 불구 성장에 대한 '여름 다보스'에서 확신 표명
무역 난기류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 약속, 내수 확대 정책 강조
고객들이 4월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전자제품을 쇼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고객들이 4월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전자제품을 쇼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리창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디플레이션 압력과 무역 난기류에 직면해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약속했다. 그는 내수 확대를 통해 중국을 '거대 소비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리창 총리는 25일 '하계 다보스'로 알려진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중국은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발전이 "단기적인 확장이 아니라 장기 목표를 향한 꾸준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내수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은 "중국을 제조업 강국이 되는 것 외에도 거대 소비 강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리 총리는 연설의 영어 번역본에서 밝혔다.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비자 보조금 예산을 확대하는 한편,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지방정부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달 중국인민은행(PBOC)은 기준금리와 모기지 금리를 인하했다.
PBOC는 25일 다른 5개 정부 부처와 함께 소비 촉진을 위한 재정 지원에 관한 문서를 발행하면서 메시지를 강화했다. 보고서에 요약된 19개 조치 중에는 거시경제 펀더멘털 강화, 고용 지원, 사회 보장 강화 등이 포함되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제시되지 않았다.

소비자 보조금 프로그램은 가전제품 및 전자제품의 판매를 증가시켜 전체 소비를 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이는 시민들의 지출 증가를 독려하기 위해 당국이 직면한 힘든 싸움을 강조했다.

다가오는 무역 긴장은 더 많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희망을 더하고 있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7월 정치국 회의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 5월 관세 전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합의했지만, 희토류와 반도체를 둘러싼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무역 긴장은 유럽과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일부 지도자들은 7월 주요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촉구했다. 리 총리는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오스마네 손코 세네갈 총리를 포함한 참석자들에게 세계 무역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무역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한 반면, 남반구는 "급속히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 총리는 무역 마찰이 증가함에 따라 각국이 양자 간 거래를 타결하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의사결정에 있어 보다 "신중"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는 변동하고 감소하고 있으며, 산업 공급망의 파편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리 총리는 합의 도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다른 32개국이 홍콩에 국제조정기구를 설립한 것을 언급했다. 이 기구는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데 동양의 지혜"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하며 개방적 투자 환경 조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조업 중심에서 소비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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