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더 많은 바우처·보조금 지급과 보상 판매 촉진 계획 발표
무역 불확실성 속 국내 소비 유지 위한 구조적 재정 지원 강화
무역 불확실성 속 국내 소비 유지 위한 구조적 재정 지원 강화

중국 인민은행(PBOC)은 지난달 발표한 5000억 위안(696억8000만 달러)의 대출 쿼터가 21개 국가 금융기관과 5개 주요 도시 상업은행이 소비 및 노인 요양 대출을 설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PBOC는 다른 5개 정부 부처와 함께 발표한 지침에서 "우리는 금융기관이 핵심 서비스 및 소비 분야에서 다양한 유형의 사업체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도록 장려하고 안내하기 위해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를 통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소비자와 판매자를 위한 금융 지원 조치를 다루는 19개의 이니셔티브가 포함되어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소매업, 호텔업, 레스토랑,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을 지원 대상인 핵심 부문으로 나열했다. 중앙은행은 "우리는 금융기관들이 소비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소비가 우리 경제 발전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금융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5월 경제지표에서 소비는 밝은 면모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이 중국의 수출에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매판매는 6.4%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하방 압력은 여전히 우려 사항으로 남아 있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6월 18일자 메모에서 "5월부터 시작된 '618' 쇼핑 축제와 모든 채널을 포괄하는 보조금 제도로 인해 주요 보조금 카테고리인 가전제품의 급속한 매출 성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고갈됐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5월 실업률이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소비자물가지수가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것은 "국내 소비는 여전히 정책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상무부도 25일 올해 하반기에 중국 전역의 작은 마을과 농촌에서 전기자동차(EV) 판매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정부에 보낸 공지문에서 소비자들이 낡은 차를 새 전기차로 교환하도록 장려하고 판촉 행사를 조직할 것을 촉구했다. 심지어 지역 공무원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모델 슬로건과 포스터까지 제공했다.
통지서는 "중국자동차딜러협회는 자동차 생산 및 판매 부문과 금융기관을 동원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방인 광둥성도 25일 소비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지방정부는 바우처를 나눠주고, 주택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전자 제품, 자동차 및 주택에 대한 보상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도인 광저우와 선전도 자동차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자동차 등록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계획은 밝혔다. 이는 특히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수 시장 활성화를 통해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국민들의 소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소비 진작 정책이 핵심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