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누구를 지명할지 3~4명 안에서 결정할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인물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앞서 파월 의장은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백악관과 지속적인 마찰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파월 의장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계속해서 압박해 왔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월 의장에 대해 “그는 곧 나간다”면서 “나는 그가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파월 의장을 즉각 해임할 의향이 있는지, 혹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를 조기에 발표해 파월의 남은 임기 동안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어쩌면, 정말 어쩌면, 그를 해임하는 것에 대해 내 생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자신의 임기인 2026년 5월까지 자리를 지킬 뜻을 여러 차례 명확히 밝혀 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이 현재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 명확히 파악할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하원에서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