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공중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에 전투기를 추가로 배치하고 기존 항공기의 배치 기간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F-16, F-22, F-35 전투기를 중동에 보내고 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세력의 반격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배치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공중에서 연료를 공급하는 공중급유기를 대거 유럽으로 이동시켰으며 중동 지역에는 항공모함을 추가 배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군사적 대응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한 이란 또는 친이란 세력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응해 미국 해군의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전함을 동지중해에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약 4만명의 병력을 중동에 주둔시키고 있으며 전투기, 방공 시스템, 미사일 요격 가능 전함 등 다양한 전력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 직전 단계에 있다고 판단하고 이란 본토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는 양국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자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 핵기술을 개발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