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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긴장·캐나다 산불에 이틀째 상승...2주 만에 최고치

브렌트유 선물 1.55% 오른 65.63달러...WTI 1.42% 상승한 63.41달러
2024년 5월28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5월28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격화하고 이란이 미국의 핵 합의 제안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했다.
캐나다의 산불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소식도 가세하면서 유가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달러(1.55%) 오른 6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도 89센트(1.42%) 상승한 63.41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7월 원유 증산 규모를 시장 일각의 예상보다 적은 하루 41만1000배럴로 유지하기로 하자 전날 약 3% 급등한 바 있다.
오닉스 캐피털 그룹의 해리 칠링기리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강하게 타격하면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다시 유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 중요한 변수는 이란과 미국 간의 우라늄 농축 관련 줄다리기"라며, 핵 협상 교착 상태가 실질적인 원유 공급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대규모 드론 전투, 여객열차 위 다리 폭파, 시베리아 내 핵 폭격기 기지 공격 등으로 격화하며 유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잠재적 핵 협상의 일환으로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일부 농축이 허용될 수 있다는 이전 보도를 반박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이란산 원유의 공급을 제한해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캐나다 산불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도 유가를 떠받쳤다. 캐나다 에너지 중심지인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하루 34만4000배럴 규모의 중질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캐나다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7%에 해당하며 OPEC+가 증산하기로 합의한 원유량의 약 84%에 해당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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