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셀라, 혁신적 탄소 포집 기술로 청정 연료 시대 예고
재생 에너지 기반 분산형 생산...기존 엔진과 완벽 호환
리플 창립자 등 유력 투자자 참여…올가을 상용 배치 목표
재생 에너지 기반 분산형 생산...기존 엔진과 완벽 호환
리플 창립자 등 유력 투자자 참여…올가을 상용 배치 목표

27일(현지시각) 첨단 과학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맨해튼에서 공개된 에어셀라의 장치는 냉장고 크기의 소형 모듈형 시스템으로, 직접 공기 포집과 현장 연료 합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장치는 재생 가능한 전력으로 작동하며, 기존 엔진에 어떠한 수정도 가할 필요 없이 완벽하게 호환되는 가솔린을 생산한다고 에어셀라 측은 밝혔다. 이는 전기차 전환의 인프라 문제와 차량 업그레이드 비용 문제에 직면했던 기존 대체 연료 노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움직이는 공장' 개념으로 분산형 생산 실현
에어셀라의 접근 방식은 기존의 대규모 중앙 집중식 합성 연료 공장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들의 기계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여 그 자리에서 깨끗한 가솔린으로 전환하는 분산 생산에 초점을 맞춘다. 에어셀라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달그렌(Eric Dahlgren)은 "우리는 시제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작동하는 기계를 만들었다"고 강조하며, 이 시스템이 최소한의 설정만으로 주거, 상업 또는 산업 환경에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생산된 가솔린은 유황, 에탄올, 중금속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며, 기존 주유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포르쉐의 전 임원인 칼 둠스(Karl Dums)는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으나, 에어셀라의 기술을 직접 확인한 후 "세상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시길 바라지만, 이게 성공할 거라고는 믿기지 않습니다"라는 이전 발언을 철회하며 "에어셀라는 제 전적인 존경을 받을 만한 회사이며,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극찬했다.
리플 창립자 등 유력 투자자 참여…올해 가을 배치 목표
에어셀라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는 리플(Ripple) 창립자 크리스 라슨(Chris Larsen)과 행동주의 투자자 제프 우벤(Jeff Ubben)을 포함한 주요 투자자들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덴마크 해운 대기업 AP 몰러-메르스크의 벤처 사업부인 메르스크 그로스(Maersk Growth)도 전략적 지원을 제공하며, 에너지 전환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모르텐 보 크리스티안센(Morten Bo Christiansen) 메르스크 에너지 전환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직접 공기 포집을 기반으로 저배출 연료를 생산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 때문에 에어셀라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직접 공기 포집 분야의 선구자인 물리학자 클라우스 라크너(Klaus Lackner)의 초기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에어셀라는 이 연구를 상용 솔루션으로 구현했다. 2019년 미아와 에릭 달그렌이 설립한 에어셀라는 초기 투자자들의 지원 덕분에 불과 몇 년 만에 실제 테스트 단계를 거쳐 상용화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
에어셀라는 올해 가을까지 자체 장비의 초기 배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체계적인 변화 없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프그리드, 상업 및 산업 사용자를 주요 목표로 한다. 휘발유가 여전히 전 세계 인프라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셀라의 '공기 중 가솔린' 기술은 깨끗하고 간편한 대체 연료를 제공하며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