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장 마감 직후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매출이 440억6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433억1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주당 순익은 96센트를 기록 이역시 뉴욕증시 시장의 예상치 93센트를 웃돌았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데다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투자심리를 억제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진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95포인트(0.58%) 내린 42,098.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9포인트(0.56%) 떨어진 5,888.55, 나스닥종합지수는 98.23포인트(0.51%) 밀린 19,100.92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의 협력사들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제품 블랙웰 랙(rack)의 인도 지연을 불러왔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인벤텍·델·위스트론 등 엔비디아 협력사들이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블랙웰 AI 서버 인도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 등 협력사들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지난 1분기 말 GB200 랙 인도를 시작했고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랙은 칩·케이블 등 필수 장비를 안전하게 담고 서로 연결하는 구조물로, GB200 랙은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 36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72개로 구성된다.
앞서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블랙웰 칩이 장착된 랙의 첫 번째 출하분에서 발열 및 연결상의 문제가 발생해 주요 고객사들이 주문을 연기·취소했다고 지난 1월 보도했다.
지난해 말 발생한 해당 문제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엔비디아의 연간 실적 목표 달성도 위협했다는 게 FT 설명이다.
한 협력사 직원은 "내부 테스트 결과 연결 문제가 있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했다. 이는 2∼3개월 전 일"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주웨이자 애널리스트는 "이 기술은 매우 복잡하고, 단기간이 이렇게 많은 AI 프로세서를 하나의 서버에서 동시에 작동하도록 시도한 것은 전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협력사들에 충분한 준비 시간을 주지 않은 만큼 지연이 발생했다"면서 "제조사들이 하반기 들어 생산을 늘리면 GB200 재고 위험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28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블랙웰 인도 물량을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휴메인'에 최신 AI 칩 1만8천개 이상을 공급하기로 계약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도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
또 3분기에 차세대 모델인 GB 300 랙을 출시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뉴욕증시 날짜별 일정 및 연설
- 5월 28일 연준 FOMC 회의록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뉴욕증시 엔비디아ㆍ휴렛팩커드ㆍ세일즈포스ㆍ시놉시스ㆍ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ㆍ메이시즈 실적
- 5월 29일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뉴욕증시 코스트코ㆍ델 테크놀로지ㆍ넷 앱ㆍ호멜푸즈ㆍ 실적
- 5월 30일
4월 PCE 물가 무역수지 속보치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엔비디아의 협력사들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제품 블랙웰 랙(rack)의 인도 지연을 불러왔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인벤텍·델·위스트론 등 엔비디아 협력사들이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블랙웰 AI 서버 인도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 등 협력사들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지난 1분기 말 GB200 랙 인도를 시작했고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랙은 칩·케이블 등 필수 장비를 안전하게 담고 서로 연결하는 구조물로, GB200 랙은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 36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72개로 구성된다.
앞서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블랙웰 칩이 장착된 랙의 첫 번째 출하분에서 발열 및 연결상의 문제가 발생해 주요 고객사들이 주문을 연기·취소했다고 지난 1월 보도했다.
지난해 말 발생한 해당 문제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엔비디아의 연간 실적 목표 달성도 위협했다는 게 FT 설명이다.
한 협력사 직원은 "내부 테스트 결과 연결 문제가 있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했다. 이는 2∼3개월 전 일"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주웨이자 애널리스트는 "이 기술은 매우 복잡하고, 단기간이 이렇게 많은 AI 프로세서를 하나의 서버에서 동시에 작동하도록 시도한 것은 전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협력사들에 충분한 준비 시간을 주지 않은 만큼 지연이 발생했다"면서 "제조사들이 하반기 들어 생산을 늘리면 GB200 재고 위험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28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블랙웰 인도 물량을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휴메인'에 최신 AI 칩 1만8천개 이상을 공급하기로 계약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도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
또 3분기에 차세대 모델인 GB 300 랙을 출시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요 대형 기술주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일제히 2% 넘게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 거래일보다 2.33% 오른 46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도 2.53% 올라 200.21달러로 200달러선을 회복했고, 아마존(2.50%)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2.59%),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2.43%) 등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2위 엔비디아 주가는 3.21% 오른 135.50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휴메인'(Humain)과 최신 AI 칩 1만8천개 이상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오는 28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6.94% 올라 362.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6일(374.32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의 급등은 머스크 CEO가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직후에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엑스(X·옛 트위터)에 엑스와 인공지능 기업 xAI, 테슬라에 "초집중(super focused)"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그는 지난주 데이터 센터 화재 등으로 엑스에서 잇따라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더 큰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스템 장애는 대대적인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24시간 내내 일터로 복귀하겠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내달 중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미 경제전문 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내달 출시한다는 계획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상승에 반도체주들도 2% 이상 상승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각각 3.03%와 2.97% 올랐고, AMD와 퀄컴도 3.85%와 2.25%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상승했다.
코스피가 28일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과 미국 소비 심리 개선에 힘입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93포인트(1.25%) 오른 2,670.1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4포인트(0.44%) 오른 2,648.86으로 출발해 장중 2.692.47까지 올라 지난해 9월 3일(2,695.59)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감가로도 지난 2월 19일(2,671.52) 이후 최고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오른 1,376.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35억원, 7천42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은 9천9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기관 순매수액은 지난 2월 19일(7천770억원)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많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천957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소비자 심리를 보여주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안도감이 유입되며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주는 오는 29일 공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이밖에 오는 29일 오전 열릴 예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이후 채권 금리 안정에 미국 빅테크 기업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3.71%), SK하이닉스[000660](2.72%)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19%), 현대차[005380](2.20%), NAVER[035420](2.12%) 등도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7% 가까이 오르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6.06%), POSCO홀딩스[005490](5.27%), 삼성SDI[006400](8.68%) 등 국내 이차전지주도 덩달아 상승했다.
반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20%), 현대로템[064350](-1.35%) 등 방산주는 반락했으며, HD현대중공업[329180](-3.52%), 한화오션[042660](-2.92%) 등 조선주도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49%), 화학(2.36%), 금융(1.35%) 등이 올랐으며 운송장비(-1.51%), 전기가스(-0.8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8포인트(0.23%) 오른 728.7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95포인트(0.54%) 상승한 731.06으로 출발해 730선까지 오름폭을 키웠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1억원, 5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71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9.36%), 에코프로[086520](6.65%) 등 이차전지주와 HLB[028300](2.2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19%), 리노공업[058470](0.50%) 등이 올랐다.
알테오젠[196170](-3.05%), 펩트론[087010](-2.83%), 파마리서치[214450](-2.90%), 휴젤[145020](-10.36%) 등은 내렸다.
에스엠[041510](-1.54%)은 하이브가 보유 중인 에스엠 지분을 중국 텐센트 뮤직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다 장중 반락했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73%)도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2천300억원, 6조5천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전날(7조9천90억원)보다 3조원 넘게 늘었으며, 코스닥 거래대금은 4천억원가량 증가했다.
PCE 물가 예상밖 " 폭발"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수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채금리 애플 엔비디아 아이온큐 "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30일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주목된다. PCE 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다.
3월 PCE 물가는 전달 대비 보합(0.0%)으로 지난 2020년 4월(-0.4%)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보합이었다. 역시 약 5년 이내 최저였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4월 PCE 물가와 근원 PCE는 3월과 견줘 모두 0.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26일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이다. 5월 27일에는 4월 내구재 수주, 5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5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등을 만나게 된다.
투자자는 CB의 소비자신뢰지수를 통해 소비자들의 경기 자신감,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을 엿볼 수 있다. 그 다음 날인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이 나온다. 이달 초 열린 FOMC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온 만큼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29일은 올해 1분기 미국의 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미국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번에 걸쳐서 GDP 결과를 내놓는다. 속보치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연율로 0.3% 감소했다. 분기 GDP가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입이 41.3% 폭증한 탓이다. 30일은 앞서 언급한 4월 PCE 관련 지표가 가장 중요하다. 물가지수 외에도 소비력을 가늠할 수 있는 PCE의 규모의 증감에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 시장이 최근 요동친 가운데, 국제 금융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이 각국의 공공부채 급증에 대해 경고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27일 일본에서 열린 일본은행(BOJ) 주최 콘퍼런스에서 금리 상승으로 일부 국가의 재정 상황이 지속 불가능해지고 있다면서 각국이 공공부채의 '가차 없는'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대규모 적자와 부채가 지속 가능했지만 이제 그러한 시절은 끝났다는 것이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불균형이 커진 상황에서는 금융시장이 갑자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면서 "시장은 이미 일부 재정 경로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바로 많은 국가가 지금 재정 건실화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시간 끌기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공공부채에 대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하면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지고 통화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디폴트 시 중앙은행이 정부 부채에 재원을 대야 하고 재정이 통화정책을 지배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급격한 환율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고려하에 재정 당국이 공공부채의 가차 없는 증가를 억제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 고령화와 기후변화, 국방비 지출 확대 등으로 많은 국가가 공공지출 확대 압력에 직면할 전망이라면서 "재정 당국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이) 매우 짧은 기간에 좁은 범위 내로"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최근의 사례를 보면 인플레이션은 부분적으로 중앙은행의 통제 밖에 있는 요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27일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반락해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18포인트(0.27%) 내린 2,637.2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트럼프 정부의 유럽연합(EU) 대상 관세 유예 소식에 2% 넘게 올라 2,640선을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4.11포인트(0.53%) 내린 2,630.29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 한때 2,640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낙폭을 키웠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369.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8억원, 198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3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76억원 순매도했다. 뉴욕증시가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전날 트럼프 정부의 유럽연합(EU) 대상 관세 유예 소식에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에 쉬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반등한 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오는 28일 예정된 미 국채 2년물 입찰과 29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우세해진 분위기다. 삼성전자[005930](-1.46%), SK하이닉스[000660](-0.25%)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1.98%), POSCO홀딩스[005490](-1.86%) 등 이차전지주가 내렸다.
KB금융[105560](-0.10%)은 하루 만에 코스피 시총 5위 자리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다시 내줬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3%), NAVER[035420](-2.23%) 등도 내렸다. 고려아연[010130](-4.25%)도 순환출자 고리 형성을 둘러싼 탈법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하락했다.방산주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48%)는 장중 88만9천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로템[064350](3.37%)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아[000270](0.11%), 셀트리온[068270](1.70%), 두산에너빌리티[034020](2.05%), 카카오[035720](5.00%)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25%) 오른 727.11에 장을 마쳤다.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3포인트(0.24%) 오른 727.00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8억원, 14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3.77%), 에이비엘바이오[298380](22.55%), 리가켐바이오[141080](4.22%) 등 바이오주가 오는 30일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개막을 앞두고 일제히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5.03%), 에코프로[086520](-2.91%) 등 이차전지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93%), 리노공업[058470](-1.72%) 등은 하락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동행을 거부해 미움을 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중동 순방을 앞두고 여러 미국 기업 CEO들에게 동행을 권유했지만, 쿡 CEO는 이를 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16일 나흘 일정으로 중동을 방문했다. 쿡 CEO의 이런 선택은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케 했으며, 실제로 그는 중동 순방 기간 여러 차례 쿡을 비판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연설에서 백악관 대표단과 함께 중동 순방에 동행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칭찬한 뒤 "팀 쿡은 여기 없지만 당신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과 약간 문제가 있다"며 사이가 틀어졌음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해외에서 생산될 경우 "최소 25%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NYT는 쿡 CEO가 지난 8년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랑받는 경영자 중 한 명이었지만, 이제는 백악관의 최대 표적 중 한 명이 됐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백악관은 쿡 CEO의 트럼프 대통령 순방 동행 거부 관련 NYT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매체는 애플이 올해 들어 여러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쿡 CEO의 대외적인 영향력이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번 주에는 연준 주요 인사의 연설도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ㆍ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7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8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ㆍ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ㆍ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ㆍ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ㆍ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29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ㆍ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ㆍ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30일) 등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장 마감 이후 2026년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내놓는다. LSEG가 집계한 1분기 엔비디아의 매출 전망치는 432억달러다. 엔비디아 실적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AI칩 'H20' 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1분기에만 55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반영할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이 엉망진창(messy)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웨드부시와 오펜하이머는 모두 엔비디아의 주가로 175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23일 종가인 131달러보다 30% 넘게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이 5%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주요 기업의 잇따른 데이터센터 설립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계약 체결도 '호재'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 준동 순방 기간에 엔비디아는 사우디 기업 휴메인에 최신 AI 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을 1만8천개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외에도 휴렛팩커드(HP)ㆍ세일즈포스(28일), 코스트코ㆍ델 테크놀로지(29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