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지능형 도로체계 갖춘다...한국 5000Km 경험에 주목

난타 장관은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를 운영하고,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의 안전을 챙기며, 환경까지 생각하는 기술을 충분히 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 기반시설, 교통흐름을 한눈에 보는 관리, 많은 자료를 분석하는 기술, 인공지능으로 미리 고장이나 문제를 알아내는 방법 등 한국의 앞선 기술이 말레이시아 고속도로를 바꾸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 2030년까지 '스마트 도로' 만든다...5000Km 운영 노하우 눈길
말레이시아는 2030년까지 온 나라에 지능형 교통체계를 갖추려는 'ITS 2030 계획'을 세웠다. 한국도로공사는 5000Km가 넘는 고속도로를 직접 만들고, 관리하며, 고쳐온 경험이 있다.
난타 장관은 "이번 기술 교류가 말레이시아 도로를 바꾸는 데 힘을 실어줬다"며 "한국도로공사 임찬수 전무이사 등 한국 쪽 관계자들의 따뜻한 환대와 깊이 있는 논의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런 협력은 지난해 11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난타 장관이 만난 뒤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한-말레이시아 도로와 건설기술 협력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말레이시아 공공사업부, 고속도로공사, 건설기술센터, 건설산업발전위원회 등 현지 기관과 한국도로공사, 건설기술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 130여 명이 함께했다.
◇ 도시도 스마트하게 바꾼다...교통·에너지·환경 개선 기대
말레이시아는 2030년까지 수도권 전체를 스마트 도시로 바꾸는 계획도 세웠다. 교통 혼잡을 줄이고, 에너지를 아끼며, 친환경 기반시설을 늘리기 위해 한국의 인공지능 신호등, 똑똑한 주차, 사물인터넷으로 홍수를 막는 기술, 똑똑한 건물 관리 등 다양한 기술을 함께 쓰려고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말레이시아 협력이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전환과 교통체계 개선, 경쟁력 높이기에 실제로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난타 장관은 "한국도로공사와의 협력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시점에, 한국이 주요 협력 나라로서 기반시설 기술 교류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