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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세계 TV 시장서 삼성 맹추격...올해 상반기 출하량 1370만대 전망

8% 성장률로 업계 최고...삼성과 격차 350만대로 줄어
놀라운 속도로 글로벌 대형 TV시장에서 성장하는 TCL. 사진=TCL이미지 확대보기
놀라운 속도로 글로벌 대형 TV시장에서 성장하는 TCL. 사진=TCL
세계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 TCL이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으며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Sigmaintell)이 더일렉을 통해 지난 22(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TCL의 올해 상반기 TV 출하량은 지난해 1270만대에서 8% 늘어난 137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상위 4TV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1660만대에서 3.3% 늘어난 172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1020만대에서 1.3% 늘어난 103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 삼성-TCL 격차 빠르게 줄어


눈여겨볼 점은 삼성전자와 TCL 사이 출하량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두 업체 간 격차는 390만대였으나 올해는 35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TCLLG전자의 격차는 340만대로 오히려 벌어지고 있어 순위 변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브랜드인 하이센스도 1360만대를 출하해 TCL을 바싹 뒤쫓고 있다. 시그마인텔은 미국 소매업체들의 재고 쌓기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TV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중국의 보상 판매 정책이 TCL의 급성장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 하반기 성장세 둔화 우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그마인텔은 이른 재고 쌓기로 생긴 인위적 수요 증가로 올해 하반기 출하량이 약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연간 3800만대 출하 목표 달성에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TCL의 공격적 성장세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눠 가져온 세계 TV 시장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기존 한국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도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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