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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베트남·삼성중공업, '스마트 조선' 협력 논의…베트남 미래 선박 개발 속도

페트로베트남, 삼성의 첨단 스마트 조선 기술 도입으로 자국 산업 현대화 기대
삼성중공업,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 거점 확보 및 신형 선박 공동 개발 추진
페트로베트남과 삼성중공업 관계자들이 만나 조선 분야 전략적 협력과 스마트 조선 기술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페트로 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페트로베트남과 삼성중공업 관계자들이 만나 조선 분야 전략적 협력과 스마트 조선 기술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페트로 타임스
페트로베트남의 레 마잉 훙 이사회 의장이 최근 삼성중공업(SHI)의 남궁금성 부사장 일행과 만나 조선 분야 전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양국 대표 기업 사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페트로 타임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트로베트남은 이번 만남을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세계적인 협력 상대로부터 첨단 조선 기술, 특히 '스마트 조선' 기술을 직접 익히고, 자회사인 PVSM(페트로베트남 조선·기계 산업 유한책임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베트남 조선 산업 전체의 현대화를 앞당기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의는 페트로베트남 계열사의 역량 강화와 자국 조선 산업 현대화에 필요한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또한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기회를 잡았다고 외신은 평했다. 베트남은 산업과 에너지 기반시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으로, 페트로베트남 같은 베트남 핵심 국영 에너지 기업과의 동반자 관계는 앞으로 여러 사업 추진에 든든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 삼성중공업, '스마트 조선' 앞세워 포괄적 협력 제안


이날 회담에서 삼성중공업의 남궁금성 부사장은 자사의 주력 사업 현황과 함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스마트 조선 기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남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중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 걸친 연결망을 갖추고 있다"며, "협력사에는 국제 기준에 맞는 고품질 조선 설비와 자재를 공급하고, 첨단 생산 기술 이전을 위한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으로는 △첨단 조선 기술과 생산 장비 제공 △기술 이전, 맞춤형 인력 교육, 전략 자문 △안전과 품질관리 기준 준수 △현장 전문가 파견과 시운전 지원 등이 논의됐다.

남 부사장은 이어 "삼성중공업은 최첨단 조선 단위 기술 제공은 물론, 엄격한 산업 안전 기준과 종합적인 품질 관리 체계를 만족하는 상세 조립 계획 수립도 지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협력사 현장에 직접 보내 현지 인력 교육과 시운전을 책임짐으로써, 기술 이전이 순조롭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세부 조립 계획 수립부터 현장 인력 교육과 기술 이전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뜻이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구체적이고 여러 면의 협력안을 제시하며 남 부사장은 조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페트로베트남과 그 자회사들과의 협력 확대에 대한 강한 기대를 나타내며, 양사 공동 발전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희망했다.

◇ 페트로베트남, 에너지 전환 전략 속 협력 기대 표명


이에 페트로베트남의 레 마잉 훙 이사회 의장은 삼성중공업 측에 그룹의 현재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 방향을 알렸다. 레 의장은 "페트로베트남은 기존 국영 석유가스 그룹에서 국가 산업-에너지 그룹으로 성공적으로 바뀌었다"며, "이에 따라 기존 석유·가스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 분야와 관련해, 레 의장은 "그룹 자회사인 페트로베트남 산하 조선과 기계 산업 계열사(PVSM)가 삼성중공업과의 협력에 알맞은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조선 사업, 새로운 유형의 선박 공동 연구·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힘을 합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하며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 기술이전·인력양성·신선박 개발…양국 조선업 상생 길 연다


페트로베트남과 삼성중공업은 이번 만남을 통해 첨단 조선 기술 이전, 인력 양성, 새로운 유형의 선박 개발 등 다방면에 걸친 전략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양사의 협력은 베트남 조선 산업을 현대화하고 삼성중공업의 세계 시장 확대를 돕는 상생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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