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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합의에 금값 3% ‘뚝’...과열 양상에 '찬물'

단기 위험선호 심리 확산...3350달러 저항선 견고
4월25일 독일 뮌헨의 안전 금고에서 순도 999.9의 골드바 1kg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월25일 독일 뮌헨의 안전 금고에서 순도 999.9의 골드바 1kg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한시적으로 상호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3%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금 수요가 줄어들고 미국 달러와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활발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225.28달러로 3%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미국 금 선물 가격도 3.5% 떨어진 3228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달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사상 최고치인 트로이온스당 3500.05달러를 기록했었다.

불리언볼트(BullionVault)의 아드리안 애시 리서치 디렉터는 로이터에 "백악관에서 쏟아진 지난달의 혼란스러운 발언들이 금값을 과열시켰다"며 "이제 분위기가 한층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금값은 낙관론이 다시 흔들릴 경우 상승 여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관세 합의에 따라, 미국은 4월부터 중국 수입품에 부과했던 추가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향후 90일 동안 인하하고,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적용한 125%의 고율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일시적인 관세 완화 합의 발표 이후 달러화는 한 달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고, 글로벌 증시도 동반 랠리를 펼쳤다. 강한 달러는 해외 투자자에게 금값을 더 비싸게 만들어 금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킷코메탈(KITCO Metals)의 짐 와이코프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다시 반등하려면 종가 기준으로 3350달러의 강한 저항선을 돌파해야 한다"면서 "그 이전에 단기 저항선은 3250달러와 3275달러"라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지표도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된다.

이날 금값 하락과 동반해 은 가격도 0.9% 하락한 32.4달러를 기록했다, 플래티넘은 1.9% 떨어진 976.06달러, 팔라듐은 3.4% 급락한 942.69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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