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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아디다스 등 美 신발업계, 트럼프에 관세 면제 요청

지난 2019년 5월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스포츠 용품 매장에서 진열된 나이키 신발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9년 5월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스포츠 용품 매장에서 진열된 나이키 신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신발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신발유통업자 및 소매업자협회(FDRA)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서한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아메리카, 스케쳐스, 언더아머, 데커스 브랜드, 카프리 홀딩스, VF 코퍼레이션 등 76개 주요 신발 제조업체가 서명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부과한 상호주의 관세에서 신발 제품을 제외해 줄 것을 촉구했다.

FDRA는 "미국 신발 산업은 이미 상당한 세금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특히 아동용 신발의 경우 기존 관세율이 20%에서 37.5% 또는 그 이상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FDRA는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 관세는 업계에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45%의 관세를 포함한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아디다스는 2025년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하지 않았으며 스케쳐스 역시 연간 전망을 철회했다. 두 회사 모두 미국의 불확실한 무역 정책을 이유로 들었다.

서한은 "미국 신발 산업의 특성상, 이러한 비용 증가로 인해 수백 개의 기업이 폐업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가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본 소비재보다는 전략적 품목에 초점을 맞춘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협상 제안을 평가 중이라고 밝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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