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SEC 리플 ETF 승인 심사 "앳킨스 특별지시"… 블룸버그

가상화폐 리플 6월9일 큰 뉴스
리플 갈링하우스 CEO/ 사진=리플 랩스 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갈링하우스 CEO/ 사진=리플 랩스
SEC가 마침내 리플 ETF 승인 심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SEC는 앳킨스 새 위원장의 특별지시로 리플 ETF 승인 심사 준비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리플 ETF 승인은 뉴욕증시에서 가상화폐 쪽에 자금이 본격 유입되는 게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SEC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가 향후 ETF 승인 여부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SEC는 구체적인 승인 시점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5월 초 또는 6월 9일에 새로운 촉매가 등장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와이즈(Bitwise),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주요 기업들의 현물 기반 XRP ETF 신청을 심사 중이다.

리플(Ripple)은 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긴 법적 분쟁을 마무리한 뒤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리플의 12억 5,000만 달러 규모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는 트래드파이(TradFi)와 디파이(DeFi) 융합의 대표 사례이다. 히든로드는 연간 3조 달러 이상을 처리하는 기관 전용 프라임 브로커리지로, 리플의 XRP 레저(XRPL)를 결제 시스템에 통합할 예정이다. 24시간 소요되던 결제 시간이 3~5초로 단축되며, 새로 출시된 RLUSD 스테이블코인이 담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 시스템 간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플은 또 메타코(Metaco), 스탠다드 커스터디(Standard Custody) 인수를 통해 커스터디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디튼은 "결제,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를 결합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시장은 2030년까지 16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플은 이어 XRP 레저를 기반으로 한 토큰화(Tokenization)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튼은 "리플은 은행들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전통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토큰화 서비스(Tokenization-as-a-Service)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RLUSD가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전략은 리플을 글로벌 토큰화 허브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청사진과 맞닿아 있다. 디튼은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가 SEC 소송으로 잃은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XRP는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 지연, XRP ETF 승인 지연,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방향성을 찾지 못해 왔다. X 분석가 베일(Bale)은 블랙록 내부자가 이 두 날짜를 언급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이 XRP ETF를 신청하거나, 리플 소송이 종료되는 등의 긍정적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와이즈(Bitwise) 등 여러 발행사가 XRP ETF를 신청했으며, CME는 5월 19일 레버리지 XRP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5월 1일과 6월 9일이 리플 에스크로 물량 10억 개가 해제되는 일정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물량은 시장에 즉시 풀리지는 않지만 일부는 거래소와 유동성 공급자에게 배포되며, 이는 공급 희석 효과로 XRP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리플(Ripple) 사장 모니카 롱(Monica Long)은 최근 CNBC 인터뷰를 통해 현재 리플은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보유 현금과 전략적 인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롱 사장은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 공모를 추진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플은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한 내부 성장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빠른 상장을 지향하는 여타 기업들과 차별화된 길을 걷고 있다. XRP는 리플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롱 사장은 "XRP는 가스비 지불이나 계정 최소 잔액 유지 등 XRP 레저(XRP Ledger) 내 필수 자산이며, 사용자가 늘고 새로운 활용 사례가 개발될수록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플은 IPO 관련 루머를 지속적으로 부인해 왔다. 2022년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가 SEC 소송 종료 후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그해 말 IPO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리플은 글로벌 확장을 위해 전략적 인수 및 파트너십에 집중하고 있다. XRP는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국경 간 결제 부문을 주도하며 리플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롱 사장은 "리플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리플은 탄탄한 유동성과 자체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공공시장(IPO) 검증 없이도 스스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 퍼진 XRP ETF 출시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프로셰어스(ProShares)가 4월 30일 XRP ETF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으며, 이번 루머는 과거 규제 서류를 오인한 데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프로셰어스 대변인 역시 "4월 30일 예정된 ETF 출시는 없다"며 추가 발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