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동 분쟁 지속 불구...100명 신규 고용 효과 기대
인도 매출 20% 핵심 공장...스마트폰 생산기지 역할 확대 가능성
인도 매출 20% 핵심 공장...스마트폰 생산기지 역할 확대 가능성

◇ 노사 갈등 지속된 인도 공장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첸나이 인근에 위치한 이 공장에서는 최근 크고 작은 노동 분쟁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9월,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5주간 파업을 벌였고, 삼성전자는 이후 일부 요구를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직원 정직 조치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공장 내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6개월 사이 두 번째 대규모 노동 분쟁이었다.
현재 노조 측은 삼성이 노조 와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회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모든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노사 갈등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투자에 대해 라자 장관은 "타밀나두주 노동력에 대한 삼성의 신뢰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1억1700만 달러(약 1683억 원) 추가 투자를 통해 100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생산 거점 중요성 부각...역할 확대 전망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은 현재 2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냉장고, TV,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22-23 회계연도 기준 삼성전자 인도 전체 매출(120억 달러)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 기지로서 중요도가 높다.
이번 결정은 최근의 노사 갈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및 생산 기지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와 함께 고용을 계속 확대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부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향후 인도 내 생산 비중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이번 추가 투자의 구체적인 집행 시기 등 세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발표와 관련한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는 즉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