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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가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상대로 해임및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배경이다. 달러 가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 시세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27분 기준 98.29로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했다.
스위스프랑에 견준 달러화 가치는 이날 0.804달러로 2015년 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값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동부시간 3시 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428.3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03% 올랐다. 장중 온스당 3천430달러선까지 올라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a major lose)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달러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까지 커지면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금값은 랠리를 지속했고,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 및 공급 확대 가능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1.82포인트(-2.48%) 떨어진 38,170.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50포인트(-2.36%) 내린 5,158.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5.55포인트(-2.55%) 내린 15,870.90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 18일 성(聖)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 휴장 후 4일 만에 개장한 뉴욕증시는 연준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되는 압박을 우려하는 시각을 반영했다.
미국의 관세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한 게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a major lose)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면서 사퇴 압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매그니피센트7'(M7)로 대변되는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4.5% 하락했고,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5.8% 급락했다.
아마존(-3.1%), 메타(-3.4%)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3%대 낙폭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은 투자자금의 미국 자산 이탈과 함께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97.9까지 저점을 낮추며 2022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국채 가격은 주가와 동반 하락(국채금리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1%로, 직전 장 마감 시간인 17일 오후 2시께 대비 8bp(1bp=0.01%포인트) 올랐다.
주가가 하락할 때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미 중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 지위에 의구심을 보인 투자자들이 미국채를 매도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약세를 초래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에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22일 달러 가치 반등에 따라 소폭 상승해 다시 1,42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5원 오른 1,420.6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421.5원으로 출발해 오전 10시12분께 1,427.3원까지 상승했다. 오후 3시1분에는 1,418.2원까지 하락했다가 마감 직전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면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6%,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 각각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155 수준이다.
전날 장중 97.917로 2022년 3월 31일(97.667)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99선을 밑돌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1,007.70원보다 6.15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62엔 내린 140.23엔이다. 오후 2시45분께 139.98까지 하락해 지난해 9월 16일(139.57)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 현물 시세는 이날 장중 온스당 3천430달러선으로 고점을 높이며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425.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9% 올라 역시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3.0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60달러(2.47%) 하락했다.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지난 19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 게 공급 확대 기대를 높였다.
= 코스피가 22일 장중 등락 끝에 2,480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8포인트(0.07%) 내린 2,486.6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7.24포인트(0.29%) 내린 2,481.18로 출발한 후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27억원 순매도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664억원, 106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943억원 매수 우위, 1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25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5원 오른 1,420.6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작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둔 기대감도 존재하는 한편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하며 시장은 관망세, 혼조세가 뚜렷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1천241억원, 7조2천375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인 10조6천873억원과 비교하면 최근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줄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3조2천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내린 영향으로 삼성전자[005930](-0.72%), SK하이닉스[000660](-1.59%), 한미반도체[042700](-0.27%) 등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현대차[005380](-0.91%), 기아[000270](-1.36%), 현대모비스[012330](-1.23%) 등 자동차주도 약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15%), 삼성SDI[006400](-0.28%)도 내렸다.
HD현대중공업[329180](3.27%), 한화오션[042660](1.41%), LIG넥스원[079550](7.23%) 등 방산·조선주는 실적 기대감에 대체로 상승했고, NAVER[035420](3.31%)(3.31%), 카카오[035720](0.77%)도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2.52%), 섬유·의류(-1.59%), 전기·전자(-1.03%) 등은 내렸고 금속(2.24%), 증권(1.74%), 보험(1.05%), 전기·가스(0.64%)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7포인트(0.09%) 오른 716.1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3포인트(0.56%) 내린 711.42로 출발한 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303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억원, 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알테오젠[196170](0.65%), 리가켐바이오[141080](5.44%), 코오롱티슈진[950160](7.59%) 등은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0.32%), 에코프로(-0.32%), 휴젤[145020](-1.55%), 클래시스[214150](-0.16%) 등은 하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이날 친환경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개발 기업 에코바이오[038870](30.0%), 친환경 포장 용기 개발 기업 세림B&G[340440](29.98%) 등 관련 기업이 급등,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