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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호 관세 속 엇갈린 글로벌 원자재 시장

중국 보험사 금 매입 허가로 금값 강세 vs 석유 다중 악재 직면
금 온스당 3100달러 돌파... 원자재 시장 명암 뚜렷
서구 투자자 금 포지션 축소 속 중국 매수세 확대
미국의 상호 관세로 글로벌 원자제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아부다비 증권 거래소에서 한 투자자가 주식 정보를 표시하는 화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상호 관세로 글로벌 원자제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아부다비 증권 거래소에서 한 투자자가 주식 정보를 표시하는 화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로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TD 웰스가 시킹알파에 지난 5(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호 관세 조치 후 대부분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 가격은 예외적으로 온스당 31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D 증권의 원자재 전략 담당 이사인 다니엘 갈리는 이 보고서에서 "시장이 먼저 움직이고 나중에 생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관세 발표가 예상보다 더 중요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유예는 이번 조치가 성장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갈리 이사는 "거의 모든 원자재 상품에서 광범위한 매도세가 관찰되고 있으며, 금만이 유일한 예외"라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 명령 부속서에서 귀금속을 포함한 일부 품목이 관세에서 면제된다는 점이 명확히 밝혀졌다""이로 인해 미국 기반 금괴 계약과 다른 기초 금속 간의 스프레드가 이번 세션 동안 완전히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TD 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관세 위협으로 인해 런던에서 미국으로 금속 이동이 크게 증가했으나, 면제 조치로 이 흐름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갈리 이사는 "금속이 유입됐던 속도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유출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다른 귀금속에 대한 상승 잠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 중국 생명보험사 첫 금 매입 허가에 중국 ETF 투자 급증


금 시장에서는 단기 거래량은 많지만, 실제 장기 보유자는 적은 특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갈리 이사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단기 투자자들, 특히 글로벌 경제 전망에 베팅하는 매크로 펀드들이 금 투자를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펀드는 작년에 미국 선거를 앞두고 금에 대규모로 투자했으나, 현재는 오히려 작년 3월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였을 때보다 더 적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D 증권 보고서는 현재 서구 투자자들이 금에 대한 포지션을 낮게 평가하는 반면, 최근 중국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갈리 이사는 "중국 생명보험회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금 매입 허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내러티브가 중국 ETF 자금 흐름을 주도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채널을 통해 "매우 많은 양의 금이 구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석유 시장, 성장 충격과 OPEC 공급 확대로 하방 압력 가중

반면 석유 시장은 다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 TD 증권은 "올해 유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갈리 이사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가능성이라는 상방 위험이 존재하지만, 현재로서는 성장 충격, 에너지 제품의 관세 면제에 따른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 OPEC의 예상보다 빠른 시장 공급 확대 발표가 결합되어 유가에 대한 다중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D 웰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상호 관세가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품목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은 중국의 새로운 투자 정책으로 인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석유는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와 OPEC의 증산 결정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와 중국 정부의 금융 정책 변화가 향후 원자재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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