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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월 유럽 판매량 '뚝'...머스크 정치 행보에 소비자 외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3월 29일 영국 런던의 액턴에 있는 테슬라 대리점 밖에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3월 29일 영국 런던의 액턴에 있는 테슬라 대리점 밖에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주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개입 등이 유럽에서의 실적 부진을 주도했다. 특히 프랑스와 스웨덴에서의 테슬라 판매량은 3개월 연속 급감하며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악의 1분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3월 프랑스 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3157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83% 급감한 수치다. 프랑스의 3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5%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테슬라의 판매량 부진은 두드러진다.

스웨덴에서의 월간 테슬라 등록 대수는 9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9% 급감했다.

1분기 전체 판매량은 프랑스에서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한 것을 비롯해 스웨덴(-55.3%), 덴마크(-56.4%) 및 네덜란드(-49.7%) 등에서 일제히 급감했다.

로이터는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머스크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항의로 일각에서 테슬라 전기차 브랜드를 기피하는 징후가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유럽에서 극우 정당들과 교류하며 테슬라의 판매 부진을 심화시켰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새로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Y의 출시를 앞두고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는 더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국의 전기차 캠페인 단체 페어차지(FairCharge)의 창립자이자 테슬라를 보유한 퀜틴 윌슨은 "전 세계 시장에서 이처럼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 세계 1분기 테슬라 인도량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날 공개된 유럽 시장의 테슬라 판매량 지표가 1분기 전 세계 테슬라 인도량과 소비자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주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 부진 속에 테슬라의 1분기 프랑스 시장 점유율은 1.63%로 하락했다. 반면,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3.19%로 상승했다. 테슬라의 기존 모델 라인업이 노후화한 반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와 중국 신생 전기차 기업들은 더 저렴하고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리서치 그룹 뉴 오토모티브(New AutoMotive)의 벤 넬베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 테슬라의 저조한 판매량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회사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모델을 개발하지 못했고, CEO인 머스크의 미국 정치 개입으로 많은 소비자가 테슬라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특히, 머스크가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비롯해 유럽 내 극우 정당들을 공개 지지한 점도 유럽 내 테슬라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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