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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대만 내 신규 생산시설 투자로 모국에 대한 약속 재확인

가오슝 2나노미터 팹에서 7000개 일자리 창출..."대만 투자 확대 공간 계속 찾을 것"
미국 1000억 달러 투자 발표 속 "가장 중요한 재단은 대만에 남을 것"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TSMC 로고. 사진=로이터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가 해외 확장 전략 속에서도 대만 내 신규 생산시설에 투자함으로써 모국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새로 건설된 가오슝 팹이 대만 경제에 7,000개의 기술 일자리를 창출하고, 앞으로도 대만 내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TSMC의 부사장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Y.P. 친(陳雍芃)은 대만 남부 가오슝에 위치한 신규 생산시설 행사에서 "우리는 대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 찾을 것"이라며 "회사는 계속해서 글로벌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TSMC가 미국에서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같은 달에 개최되어 의미를 더했다. 대만 내에서는 TSMC의 해외 확장으로 인해 국내 입지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가오슝 신규 생산시설은 2나노미터 기술을 채택한 TSMC의 최첨단 칩을 생산하게 된다. 친 부사장은 이 팹이 예정대로 올해 하반기에 2나노미터 웨이퍼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1월 실적 발표에서도 2나노미터 공정이 올해 하반기 대량 생산을 위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조정태(Cho Jung-tai) 대만 총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TSMC가 전 세계로 확장하면서도 대만에 뿌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에 감사를 표했다. "가장 중요한 재단은 대만에 남을 것"이라고 총리는 말했다. 또한, "TSMC는 항상 우리의 국가 대표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TSMC와 대만 정부는 회사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대만에 남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TSMC는 대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종종 섬을 보호하는 "실리콘 방패" 또는 "신성한 산"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며 비판하고, 제조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한 후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반도체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 중이며, 이번 주에 모든 국가에 대한 대규모 상호 수입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만은 휴대폰, 자동차, 전투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칩 생산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의 대만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대만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엔비디아, 애플, 퀄컴의 핵심 제조 파트너인 TSMC는 미국 칩 산업의 중심축이다. TSMC의 미국 내 생산 확대는 이들 기업의 주요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가오슝 외에도 대만 본사가 위치한 신주(Hsinchu)에서도 2나노미터 칩을 제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최첨단 기술의 핵심 생산 기반을 대만에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TSMC의 이번 대만 내 투자 발표는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압력 속에서도 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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