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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불매 시위 확산 속 목표주가 하향…1분기 출하 급감 예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의 정부 구조개혁, 규제완화 총대를 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오른쪽)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면서 테슬라에 대한 비관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테슬라 불매 시위가 29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벌어진 가운데 테슬라가 4월 2일 발표하는 1분기 출하 통계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의 정부 구조개혁, 규제완화 총대를 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오른쪽)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면서 테슬라에 대한 비관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테슬라 불매 시위가 29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벌어진 가운데 테슬라가 4월 2일 발표하는 1분기 출하 통계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오는 2일(현지시각) 1분기 출하 성적을 공개한다.

유럽, 중국 등에서 시장 점유율이 반 토막이 났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전망은 어둡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으로 29일에는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테슬라 불매 시위가 벌어지고, 테슬라 매장이 공격을 받기도 했다.
테슬라 불매 운동 속에 28일에는 도이체방크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대폭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행동의 날'


AP에 따르면 이전의 산발적 시위와 달리 미 전역에서 29일 최초의 대대적인 테슬라 불매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테슬라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 277곳 전부를 둘러싸고 시위에 나섰다.

주말 쇼핑에 나선 잠재 고객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뉴저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욕, 메릴랜드, 미네소타부터 테슬라 본사가 옮겨 간 텍사스 등에서는 수십명 군중에서 시작해 이후 수백명으로 시위대가 불어났다.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 곳곳의 테슬라 매장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230여 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이 시위는 이른바 ‘테슬라 쓰러뜨리기(테이크다운)’ 시위로 시위대는 이 날을 ‘글로벌 행동의 날’로 명명했다.

목표주가·1분기 출하 전망 하향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디슨 유는 테슬라 매수 추천은 유지했지만 전망은 낮춰 잡았다.

1년 뒤 예상 주가를 420달러에서 34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345달러는 그러나 28일 마감가 263.55달러에 비해 여전히 31% 높은 수준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오는 2일 발표할 1분기 출하 전망치도 낮췄다.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36만~ 37만대보다도 적은 34만~35만대를 예상했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년동기비로는 11%, 전분기 대비로는 30% 적은 규모다.

도이체방크는 출하 감소 여파로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마진 역시 상당한 하강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다른 M7 빅테크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 정책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데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따른 ‘브랜드 훼손’까지 겹쳐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는 2일 시행되는 자동차 관세가 테슬라에 미치는 충격이 작을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적 상징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결코 맞닥뜨려서는 안 되는 것이 정치적 상징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정치적 상징이 되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테슬라 수요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외면하고 공화당 지지자들이 새로운 수요층으로 부상한다고 해도 언제 테러 대상이 될지 모르는 테슬라를 선뜻 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굳이 논란거리인 차를 살 이유는 없다.

이런 우려는 그렇지만 점차 현실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대부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변심이 테슬라 브랜드를 훼손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머스크가 바뀌지 않으면 브랜드 훼손은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테슬라이고, 테슬라가 머스크”라면서 머스크가 워싱턴DC의 DOGE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텍사스 테슬라 본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트럼프가 미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1월 20일 이후 주가가 약 38%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 넘게 사라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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