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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신규 발주 '실종'...30년 만에 최저, 폐선은 증가세

2월 신규 계약 전무, 건화물 계약 활동 30년 만에 최저
폐선량, 작년 3배 이상 급증...운임 상승·규제 불확실성이 '배' 내몬다
벌크선 신조 발주량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폐선량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트레이드윈즈이미지 확대보기
벌크선 신조 발주량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폐선량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트레이드윈즈
지난 2월 한 달간 벌크선 신규 발주가 단 한 건도 없어 건화물 계약 활동이 최소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 13(현지시각) 트레이드윈즈가 보도한 중국해운그룹(CMT)의 뉴캐슬막스 벌크선 2척 추가 발주만이 2025년 시작 이후 케이프사이즈 부문에서 처음으로 계약된 선박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해운 분석 기관인 빔코(Bimco)의 필리페 고우베이아 해운 분석 매니저는 "1월 벌크선 계약 건수도 저조했지만, 2월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낮은 계약 활동의 배경으로 시장이 새로운 환경 규제 시행을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간 점을 지적했다.

고우베이아 매니저는 "1월과 2월의 저조한 계약 실적은 예상된 결과였다""시장은 퓨얼EU 마리타임(FuelEU Maritime) 규정과 ETS가 운임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발효 예정인 퓨얼EU 마리타임 규제는 해운 부문에서 재생 가능 연료 및 저탄소 연료의 사용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EU의 배출권 거래 시스템(ETS)2026년부터 해운 부문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고우베이아 매니저는 "시장이 관련 규정에 대한 이해를 높여감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계약 활동이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폐선 증가세 뚜렷... 높은 운임과 환경 규제 불확실성 영향


한편, 벌크선 폐선량은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빔코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140DWT(재화중량톤수)의 벌크선이 폐선 처리되었으며, 2월에는 그 규모가 190DWT로 더욱 늘어났다. 이는 전년 동기 폐선량인 60DWT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증가폭이다.

고우베이아 매니저는 "폐선 증가는 높은 운임 수준과 새로운 환경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폐선 증가가 낮은 신조 발주량을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와 운임 수준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우베이아 매니저는 "현재 벌크선 시장은 견조한 운임과 낮은 선단 증가율을 바탕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새로운 환경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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