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지분 15% 매각, 올해 상반기 뭄바이 증시 상장 목표
인도 가전 시장 선두 주자, IPO 통해 글로벌 입지 확대 기대
인도 가전 시장 선두 주자, IPO 통해 글로벌 입지 확대 기대

LG전자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인도 증권 시장에 두 번째로 진출한다. LG전자 인도법인의 1500억 루피(약 2조5110억 원) 규모 기업공개(IPO)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승인을 받으면서 인도 증시에서 한국 기업 '빅2'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각) 인도 현지 언론 ET 나우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는 지난해 12월 SEBI에 IPO 예비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IPO를 통해 LG전자의 모회사는 보유 중인 1억180만 주 이상의 주식, 즉 15%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PTI 통신을 통해 "회사가 공모 발행에 대한 SEBI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에 상장하며 한국 기업은 이미 인도 증시에 첫발을 내디딘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IPO를 통해 1억180만 주 이상의 주식을 매각하며, 이는 전체 지분의 15%에 해당한다. 지난달 LG전자는 인도법인의 IPO를 위한 투자 유치 설명회(로드쇼)를 개최했으며, 2025년 상반기 뭄바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다.
서울 여의도에 본사를 둔 한국 전자 회사 LG전자의 인도 자회사인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시장 규제 기관인 SEBI로부터 1500억 루피 규모의 IPO 추진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구체적인 총 발행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PTI 통신은 IPO 규모를 1500억 루피로 예상했다.
이번 LG전자 인도 IPO는 전액 기존 주주 지분 매각(OFS)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LG전자는 IPO를 통해 직접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ET 나우는 예상했다. 조달된 자금은 모두 한국 모회사로 귀속될 예정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기업설명회 자료(DRHP)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세탁기, 냉장고, 평면 TV, 인버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 및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인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제품은 인도 및 해외의 B2C 및 B2B 고객에게 판매되며, 설치, 수리 및 유지 보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생산 시설은 우타르프라데시 주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에 위치한다.
2024년 3월 31일 마감 회계연도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의 매출액은 6408억7970만 루피(약 10조7170억 원)에 달한다.
이번 IPO의 주관사는 모건 스탠리 인도, JP모건 인도, 액시스 캐피털,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인도,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츠 인도 등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