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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관세 충격"… 테슬라 엔비디아 리게티 아이온큐 비트코인 "PPI 쇼크"

골드만삭스 뉴욕증시 목표주가 하향 조정
제롬 파월  연준 FOM 의장/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준 FOM 의장/사진=로이터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관세 충격"… 테슬라 엔비디아 리게티 아이온큐 "PPI 쇼크"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디플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인플레 마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에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야기되고 있다. CPI 물가가 한 달 전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다소 둔회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트럼프 관세 부담으로 소비자 부담 물가가 높아질 수있어 인플레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디플레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룸 리플 등 가상 암화화폐에 이르기 까지 금융 사장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연준 FOMC는 금리인하 전면재조정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발효하고 유럽과 캐나다 등이 보복관세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관세전쟁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23포인트(0.49%) 오른 5,599.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2.35포인트(1.22%) 오른 17,648.45에 각각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55포인트(-0.20%) 내린 41,350.93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 노동부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2021년 4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최근 소비자 설문조사 등에 기반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것과 달리 실제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물가 관련 우려를 덜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발효하고,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며 무역전쟁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물가 지표 호조의 영향은 산업재 등 경기순환주에는 미치지 못한 채 반도체 등 기술주 영역에 국한됐다.

특히 엔비디아(6.43%), 테슬라(7.59%), 메타(2.29%), 브로드컴(2.18%) 등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의 반등을 나타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예상을 밑돈 물가 지표에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증시가 반등했다"며 "다만, 월스트리트(금융권)와 메인스트리트(산업계) 모두 여전히 방향성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낙관론은 현재 진행 중인 관세 전장 탓에 빛이 바래고 있다"며 "3월 상당 기간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13일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간 끝에 2,570대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05%) 내린 2,573.6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3.24포인트(0.90%) 오른 2,598.06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600선을 터치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으로 방향을 바꿨다.

지수는 2,560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장 막판 들어 하락분을 급만회하며 약보합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926억원, 개인이 640억원을 순매도했다. 순매수로 출발해 매도로 전환했던 기관은 장 막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보합권으로 끌어당겼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453.8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이날 상승으로 출발해 하락, 보합을 오간 것은 장중 엔화 강세로 인한 일본 통화정책 경계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등의 매크로 재료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데다 이날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수급 변동성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제 하원에서 간신히 통과된 임시 예산안이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하던 미국 시간외 선물이 하락 중이고, 그 여파로 한국 증시도 하락 전환한 것으로 본다"며 "정부 폐쇄가 진행되면 (현재 시장이 민감한) 경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동반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0.36%), SK하이닉스[000660](0.40%)는 주가 변동이 크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1%), 셀트리온[068270](-1.23%), POSCO홀딩스[005490](-0.48%), 고려아연[010130](-10.33%), 카카오[035720](-2.15%) 등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로템[064350](10.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32%), HD현대중공업[329180](4.83%), 한화오션[042660](3.52%) 등 조선·방산 업종과 현대차[005380](1.41%), 기아[000270](1.3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속(-3.06%), 섬유의류(-1.71%), 제약(-1.41%), 보험(-1.36%), 운송창고(-1.15%), 오락문화(-0.89%), 건설(-0.76%) 등이 약세였고 운송장비부품(3.07%), 일반서비스(1.14%), 의료정밀기기(1.14%), 증권(0.90%), 전기가스(0.7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69포인트(0.92%) 내린 722.8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6포인트(0.86%) 오른 735.75로 출발했으나 역시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59억원, 기관이 1천19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1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HLB[028300](-5.48%), 삼천당제약[000250](-2.59%),셀트리온제약[068760]약(-2.26%), 파마리서치[214450](-1.07%), 에이비엘바이오[298380](-3.02%) 등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3.18%), 에코프로[086520](-2.7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69%)도 약세였다.

코오롱티슈진[950160](6.41%)은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한국 제품명 '인보사')의 미국 내 품목허가 기대감에 크게 오른 가운데 알테오젠[196170](3.88%), 클래시스[214150](2.04%)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223억원, 7조3천91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도 13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반등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0.36% 내린 5만4천7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1.82% 오른 5만5천900원에 거래되는 등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4% 오른 19만9천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 초반 2%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20만원대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2.43%, 5.91% 오르자 본격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코스피 선물 옵션 동시 만기 등의 영향으로 장중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주를 둘러싼 투자 환경이 차츰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기대는 여전하다.

레거시 반도체 업황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7일(현지 시간)부터 열리는 엔비디아 주최 인공지능(AI) 컨퍼런스인 'GTC 2025'에 대한 기대감 역시 반도체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과 성장 우려를 이유로 뉴욕 증시 간판지수 S&P500의 연말 목표가를 6500에서 6200으로 낮췄다. 전날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4%에서 1.7%로 ‘빅 컷’한 데 이어 증시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11일(현지시간) 투자 메모에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헤지펀드들의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다"며 목표가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빈센트 린 부사장은 헤지펀드들의 위험 축소 추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과 이번주 첫 거래일인 10일 이틀 동안 디레버리징은 4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고 산업재가 주도적이었다.

로이터통신은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주식 매도세가 지속되는 동안 장기간에 걸쳐 거래를 해제해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디레버리징(위험 축소)이 장기화하면 주가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골드만의 새로운 목표가는 S&P500의 현 시세보다 10% 높은 수준이다. S&P500 지수는 11일 장중 한때 고점 대비 10% 떨어져 잠깐 조정 영역까지 빠졌다가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0.75% 떨어진 5572선에서 마감됐다.

미국 씨티그룹이 미국 증시에 대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의 디르크 윌러 전략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 경제에서 나오는 뉴스 흐름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고 단기적으로는 미국 예외주의가 다시 강하게 부각될 가능성이 작다"며 이같이 투자의견을 조정했다.

윌러는 "큰 그림에서 보면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미국 증시의 초과 성과(outperformance)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는 장기적인 이야기로 향후 몇 달간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윌러는 다만 "증시 관점에서 봤을 때 미국 예외주의는 완전히 끝났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AI 테마가 정점을 찍을 때 구조적으로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CA리서치도 "우리는 관세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낮추고 채권 및 현금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HSBC도 "우리는 올해 초 신흥시장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로 시작했는데 이는 미국의 관세 위협이 중국의 과감한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끌어낼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며 미국 대신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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