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급등했던 기술주들이 이날은 약세를 기록하며 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달 19일 사상 최고가 6144.15에 비해 10.1% 하락해 공식적인 조정장에 들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상호관세를 도입한다며 관세정책 쐐기를 박은 것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테슬라가 3% 급락하는 등 M7 빅테크가 일제히 하락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은 전일비 537.35포인트(1.30%) 하락한 4만813.5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77.77포인트(1.38%) 내린 5521.52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나스닥 지수는 345.44포인트(1.96%) 급락한 1만7303.01로 미끄러졌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16일사상 최고 마감가 2만173.89에 비해 14.2% 하락한 상태다.
3대 지수 가운데 다우 지수만 빼고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공식 조정장에 들어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43포인트(1.77%) 오른 24.66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0.27% 오른 것을 빼고는 10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특히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업종이 각각 2.58%, 2.67% 급락하며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기술 업종도 1.78% 하락했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05%, 0.14% 내렸다.
필수소비재는 0.71%, 에너지는 0.64% 떨어졌다.
금융은 0.55% 내렸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51%, 2% 하락했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애플 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은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은 7.27달러(3.35%) 급락한 209.71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 10일 이후 낙폭만 12%가 넘는다. 애플은 올해 전체로는 15%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3%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는 7.41달러(2.99%) 급락한 240.68달러로 떨어졌다. 이번 주 하락률은 8.64%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하루 전보다 2.02달러(1.74%) 뛴 117.7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막판에 무너졌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0.16달러(0.14%) 내린 115.58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M7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주 전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목이다. 주간 상승률이 2.6%에 육박했다.
반도체 업체 인텔은 호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날 15% 가까이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반도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립부 탄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것이 주가 폭등 방아쇠가 됐다. 탄 CEO는 주요반도체 업체들이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캐던스 디자인 시스템스 CEO 출신으로 투자자들의 인텔정상화 기대감에 불을 질렀다.
인텔은 3.02달러(14.60%) 폭등한 23.70달러로 뛰어올랐다.
인텔은 이번 주에 14.8% 폭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