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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기반 스트래티지, 미국 전환사채 시장 30% 점유...위험성 논란

499,096 비트코인 보유 기업, 투자 전략 성패 주목받아
2021년 1월 28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정면에 아침 햇살이 내리쬐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월 28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정면에 아침 햇살이 내리쬐고 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인 스트래티지(MSTR)2025년 미국 전환사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시킹알파의 지난 8(현지시각)과 코인데스크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올해 들어 미국 전환사채 시장의 30%를 차지하며 최대 발행자로 자리매김했다.

시킹알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스트래티지는 대차대조표에 약 49만9096개의 비트코인(BTC-USD)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자산의 최대 기업 보유자가 됐다. 이 보유량의 평균 매입 가격은 코인당 6만6357달러로, 보고서 작성 당시 기준으로 약 32%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 중이다
과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로 알려진 이 회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스트래티지(Strategy)2025년에 다시 가장 큰 전환사채 발행자가 될 것"이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우리는 비트코인으로 구동되는 미국 컨버터블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두 매체 모두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총 82억 달러에 이르는 6개의 미지급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이들의 평균 만기는 5.1, 평균 이표 금리(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이자율)0.421%라는 투자자 친화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킹알파는 이러한 자금 조달을 통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SIFMA 리서치 데이터를 인용한 시킹알파의 보도에 따르면, 2월 현재 미국 회사채 발행 총액은 4035억 달러에 달한다. 전환사채는 발행 기업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어 기업이 더 낮은 이자율로 자본을 조달하는 동시에 투자자에게 잠재적인 자본 상승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시킹알파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024323% 급등 이후 올해 들어 전년 대비 2% 하락했으며, 비트코인 역시 지난해 110% 급등 후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MSTR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큰 수익과 위험을 동반하는 증폭된 비트코인 투자 수단(레버리지 프록시)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코인데스크는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최근 비트코인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가는 지난 228일 저점 대비 약 30% 반등했지만, 이전 고점 대비로는 58%나 하락했다. 20208월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채택한 이래 스트래티지는 30%가 넘는 하락폭을 8차례 겪었으며, 가장 최근 하락은 역대 5번째로 큰 규모였다.

스트래티지의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동 창립자 겸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우리는 비트코인을 무기한, 독점적, 안전하게 매입하고 보유할 것"이라고 확언하며, 비트코인을 주요 국채준비금으로 삼는 전략을 재확인했다고 시킹알파는 보도했다.

그러나 시킹알파는 비트코인이 2022년과 같은 약세장을 겪어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 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특히 70%~90% 이상의 심각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면 미실현 손실이 채권 보유자들에게 우려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마진콜(자산 가치 하락으로 인해 추가 담보를 요구받는 상황) 위험이나 부채 충당을 위한 비트코인 매각이 불가피할 수 있으며, MSTR의 비트코인 포지션 규모를 감안할 때 강제 매도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파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팩(Europa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글로벌 전략가인 피터 쉬프(Peter Schiff)X에서 "MSTR가 비트코인 보유량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될 때 이론적으로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주식을 매입하여 할인을 종료할 수 있다""그러나 그렇게 하면 비트코인과 MSTR 주가가 폭락할 것이기 때문에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파산으로 인해 매각이 강제될 때까지 할인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시킹알파는 전했다.

시킹 알파의 애널리스트 딥 밸류 인베스팅(Deep Value Investing)MSTR에 대해 약세 입장을 취하면서 "너무 많은 주식 자금 조달을 너무 빨리 사용함으로써 향후 하락장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The Pragmatic Investor의 투자 그룹 리더인 제임스 포드(James Ford)"많은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MSTR을 강력 매수로 평가했다고 시킹알파는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S&P 5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1분기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9만6000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시킹알파는 평균적인 SA 애널리스트가 이 주식을 보유(Hold)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SA Quant 시스템 등급과 일치하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평균 등급인 강력 매수(Strong Buy)와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btc_overflowX 게시물을 인용한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총 전환사채 시장은 약 2800억 달러 규모이며, 스트래티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0억 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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