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비트코인 '올인' 전략 스트래티지, 주가 40% 폭락으로 위기 직면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비트코인 발목...ETF 자금 유출도 우려
스트래티지 주가 프리미엄도 소멸 위기...추가 하락 가능성도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둔화되고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 쌓이면서 스트래티지(Strategy)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가 역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둔화되고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 쌓이면서 스트래티지(Strategy)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가 역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한번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 이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최근 최고점 대비 40%나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올인' 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피디아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한때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던 스트래티지가 이제는 하락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묻지마' 비트코인 매수, 독으로 돌아오나?


보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그동안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펼쳐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추가 매수를 단행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횡보하면서 스트래티지의 '묻지마' 매수 전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10x'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가격이 95,000달러를 돌파했을 때 4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고점에서 물량을 넘기고 차익을 실현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떠안게 되었고, 이는 비트코인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 비트코인 발목 잡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연준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지난 2월에는 13억 달러가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ETF를 통한 비트코인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ETF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헤지펀드들이 차익 거래 전략을 중단하면서 매도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트래티지, 주가 프리미엄 소멸 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스트래티지의 주가 역시 급락하면서 순자산가치(NAV) 대비 프리미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때 3.4배에 달했던 프리미엄은 현재 1.6배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주당 적정 가치가 156달러까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물론,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스트래티지 주가가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미 28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더 이상 비트코인 '올인' 전략에 프리미엄을 부여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 분석, 추가 하락 가능성 시사


기술적 분석 또한 스트래티지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확장형 쐐기 패턴'을 하향 돌파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10x'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수 가격인 6만 6,3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주가 역시 11주간 유지해온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하락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TF 보유자와 헤지펀드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스트래티지 주가는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올인' 전략,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 요구


스트래티지의 사례는 비트코인 '올인' 전략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특정 자산에 '올인'하는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ETF 자금 유출 추이, 헤지펀드의 매도세 등 다양한 변수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수를 면밀히 분석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능력에 맞는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