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에서 리게티 아이온큐 등 양자컴퓨팅 관련종목들이 폭발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오류 극복" 보도가 나오면서 리게티 아이온큐등이 반등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폭탄 완화와 CPI물가 상승률 둔화소식에 테슬라 엔비디아 등오 환호환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이 될 것으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대거 상장햇다. 미국 양자컴퓨터 대표 기업과 관련된 상품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발행한 양자컴퓨터 관련 ETF 4개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미국 상장기업 중 양자컴퓨팅 관련성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다. 미국 양자컴퓨팅 대표기업 10개 종목을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되 시가총액 10억달러 미만인 종목은 비중을 절반으로 줄이는 조정동일가중방식으로 비중을 결정한다.
'RISE 미국양자컴퓨팅'은 미국 양자컴퓨팅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들을 2개 카테고리(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분류해 카테고리별 대표기업 10개 종목씩을 선정해 총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는 양자컴퓨팅 핵심기술 보유기업부터 간접 수혜기업까지 폭넓게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미국, 한국, 일본의 양자컴퓨팅 기업들을 테마 관련도에 따라 3개 카테고리(핵심기술·관련기술·수혜기업)로 분류해 30개 종목에 투자한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미국 양자컴퓨팅 기술과 관련이 높은 1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키워드 방식으로 관련도가 높은 종목을 선별한 후 상위 4개 종목은 15%씩, 그 외 종목은 동일 가중방식으로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지표라는 점에서 물가 관련 우려는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했다.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과 비교해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2.4%로 낮아졌다가 지난 1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며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키운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2021년 4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CPI
근원지수는 대표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 대표지수 및 근원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 하회했다. 주거비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전체 월간 지수상승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항공요금(-4.0%)과 휘발유 가격(-1.0%)이 하락해 주거비 상승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이날 2월 소비자물가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고 경기침체를 촉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커지며 뉴욕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등 시장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것과 달리 실제 인플레이션 지표는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월가에서는 물가 관련 우려를 일단은 한숨 덜 전망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관세 정책의 물가 상승 압력 우려를 반영, 지난주 2025년 4분기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9%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68%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보다 7%포인트 오른 수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발표된 CPI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감소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아래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최고 지표인 근원 소비자 물가는 4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지난주의 일자리 발표는 언론 및 소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월등하게 낫다"라면서 "언제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의심을 하는 것을 중단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백악관은 이어 "1기 때 성공적으로 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규제 완화와 에너지 분야의 지배를 통해 물가를 낮추고 바이든 정부가 만든 경제 및 인플레이션 악몽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flexibility)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라 유연성"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분야 관세를 1개월 유예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도 유연성을 발휘하냐는 질문에 "난 항상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한번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연성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한테 훔쳐 가고, 미국의 무능한 지도자들이 (다른 나라가) 훔쳐 가도록 허용한 것들의 상당 부분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예정일이라고 밝혀온 4월 2일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증시가 최근 급락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미국 경제가 더 튼튼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되면 증시가 급등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보복 관세에 대응하겠냐는 질문에 "물론 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돈의 전투(financial battle)에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날 발효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맞서 내달부터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고려하냐는 질문에 "완전히 그렇다"고 답했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관세 행보와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며 혼조세다. 조정 폭이 깊었던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39포인트(5.164%) 낮은 25.53을 가리키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2거래일 연속으로 동반 급락 마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産)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당근과 채찍'삼아 캐나다 당국과 전력 공급 가격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낮게 내려앉았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테슬라는 최근 좌파 성향의 소비자들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을 표하며 불매운동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테슬라 모델S를 구입하고,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 분석가들이 저가 매수를 권고한 후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 등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인텔 파운드리 사업 지분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해당 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53%, 독일 DAX지수는 1.16%, 영국 FTSE지수는 0.27%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8만 달러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이 반등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