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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5N TA, 츠쿠바서 전기차 랩타임 신기록…57.446초 기록

일본 츠쿠바 서킷을 돌고 있는 아이오닉 5N 타임어택. 사진=츠쿠바 서킷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츠쿠바 서킷을 돌고 있는 아이오닉 5N 타임어택. 사진=츠쿠바 서킷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 타임어택(TA) 스펙이 일본 츠쿠바 서킷에서 전기차 랩타임 신기록을 세웠다.

18일(현지시각) 영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피스톤헤즈에 따르면 아이오닉 5N TA는 츠쿠바에서 57.446초의 랩타임을 최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0년대 초반 그룹 A 투어링카 클래스에서 ‘고질라’로 불린 스카이라인 GT-R이 세운 58.726초보다 빠른 기록이다. 특히 기존 전기차 랩타임을 약 2초 단축한 것이어서 큰 성과로 평가된다고 피스톤헤즈는 전했다.
아이오닉 5N TA(Time Attack) 스펙은 현대차 N브랜드에서 개발한 트랙 전용 고성능 전기차로 랩타임 단축을 목표로 설계됐다. 지난해 미국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대회에서 주목받은 모델로 기본 모델인 아이오닉 5N보다 출력이 37마력 증가한 총 687마력을 자랑하며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성능이 개선됐다. 또 레이싱 전용 슬릭 타이어와 공기역학 패키지가 적용돼 서킷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 기록을 세운 일본 레이서 노부테루 타니구치는 "아이오닉 5N TA는 강력한 제동력과 뛰어난 핸들링을 자랑하며 높은 출력을 가지고도 안정적인 코너링과 부드러운 코너 탈출이 가능했다"면서 "차량을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 만큼 신뢰감이 컸다"고 밝혔다.

츠쿠바 서킷은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대표적인 레이싱 서킷으로 길이는 2.045km에 불과하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트랙으로 유명하다. 특히 일본의 자동차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타임어택 경기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타임어택은 차량들이 동시에 경쟁하는 일반적인 레이싱과 달리 각 차량이 개별적으로 출전해 최단 랩타임을 기록하는 방식의 경기다. 이 때문에 차량의 순수한 성능과 드라이버의 컨트롤 능력이 중요하며 츠쿠바는 이같은 기록 경쟁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 중 하나다.

츠쿠바 서킷에서 1분(60초) 이내 랩타임을 기록하는 것은 고성능 차량들에게 하나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이번 아이오닉 5N TA의 57.446초 기록은 그룹 A 투어링카 클래스에서 닛산 스카이라인 GT-R이 기록했던 랩타임을 뛰어넘은 것으로 전기차 기술이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카와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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