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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 평화협상, 사우디서 수일내 시작...美 몇 주일내 협상 완료 목표

루비오 국무부 장관, 미국 단장 맡아...북한·러시아·중국·이란 동맹 체제 와해도 목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곧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될 우크라이나전 평화 협상에서 미국 측 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곧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될 우크라이나전 평화 협상에서 미국 측 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을 수일 내에 시작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과 폴리티코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 협상을 몇 주 내에 끝낼 계획이라고 키스 켈로그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밝혔다.

켈로그 특사는 특히 뮌헨 회의의 별도 행사에서 평화 협상 시 러시아로부터의 영토 양보와 러시아산 석유 수입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켈로그 특사는 또 러시아·북한·중국·이란 4개국 동맹 체제를 깨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측 협상 대표단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고,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마이클 매콜 미 하원의원이 뮌헨에서 기자들에게 밝혔다. 켈로그 특사는 협상단에서 빠졌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중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매콜 의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사우디에서 열리는 회담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터키를 곧 방문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을 직접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종전 협상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뮌헨안보회의(MSC) 연설에서 "우리의 등 뒤에서 합의되거나 참여 없이 이뤄진 평화 협정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이런 원칙이 유럽 전체에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없으며 유럽 없이 유럽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없고, 유럽협상 테이블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켈로그 특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에 유럽 측 대표단이 배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로그 특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우리는 대규모 토론장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에 너무 많은 국가가 관여하면서 회담 과정이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이날 "우크라이나와 EU가 참여하지 않는 협상은 신뢰할 수도, 성공적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협상 결과는 러시아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 유럽, 이웃 국가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희토류 지분 50% 요구를 거부했으며 더 나은 협상을 시도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미국 NBC 방송은 지난 12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양국 간 광물협정 초안과 함께 이런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이 휴전 후 안전보장을 위해 미군을 배치해 줄 수 있으며 이때 희토류 자원의 50% 지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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