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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산 자동차에 10% 추가 관세 발효...GM·포드 등 타격 불가피

2021년 3월 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제너럴모터스(GM) 본사 밖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3월 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제너럴모터스(GM) 본사 밖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대형 엔진 차량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주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국영 방송 CCTV를 인용해 2.5리터 이상의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포함한 미국산 상품에 대해 중국이 이날부터 추가 관세를 발효해 총 관세율이 25%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포괄적 관세에 양국이 합의하지 못하면서 이날부터 시행된 조치다.

이에 따라 비야디(BYD) 등 중국 제조업체가 생산한 전기차로 인해 현지에서 이미 고전하고 있는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GM은 지난해 중국 사업에서 50억 달러 이상의 비용 및 상각을 신고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지난해 중국으로 약 31억 달러 상당의 대형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선적했다.
GM은 특히 중국 부유층을 겨냥해 지난 2022년 GMC 유콘과 쉐보레 타호 SUV 차량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수입 사업인 ‘듀란트 길드’ 서비스를 출범했다. 두 차량은 모두 3리터 이상의 엔진으로 구동된다.

블룸버그는 또한 중국의 이번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메르세데스와 BMW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세데스와 BMW는 모두 미국을 SUV(스포츠유틸리티)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삼고 있다. BMW는 지난 2022년부터 마진이 높은 BMW X5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위협한 뒤 양국 정상과의 회담 이후 관세 부과를 연기했던 만큼 중국과의 관세 전쟁도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 외교부도 본격적인 무역 전쟁을 막기 위한 대화와 협의를 촉구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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