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핵심 광물 투자 우선권 미국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자원 협력을 제안하며 "거래를 하자"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 및 핵심 광물을 공급받고 싶다"고 최근 밝힌 데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대형 지하 저장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자원을 그냥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원한다"며 우크라이나 내 미국의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데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광물 매장지 중 약 80%는 여전히 통제하에 있으며 중앙 우크라이나와 드니프로 지역은 매우 중요한 자원 보유지"라면서 “특히 희토류의 경우 고성능 자석, 전기 모터, 전자제품 생산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투자를 적극 호소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이 자원을 북한과 이란 등 미국의 적대국과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같은 핵심 광물 개발 투자 유치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하기 위해 관련 계획을 추진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LNG 저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대형 지하 저장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 계획에 매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유럽 전역을 위한 에너지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시설을 활용해 미국과 유럽 간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에 관한 대화를 직접 나누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