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트럼프 "연준 FOMC 금리동결 실망" 공개 비판 … 뉴욕증시 "파월 해임"

뉴욕증시 메타 MS 애플 실적발표
연준 FOMC 회의 모습/사진=연준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 회의 모습/사진=연준 홈페이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FOMC 금리동결에 실망이라고 공개비판하고 나섰다.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가 파월을 압박하면서 계속 금리인하를 거부할 경우 해임 카드도 발동할수 있다고 보고있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동결에 실망하면서 하락하는 모습이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연준 의장)과 연준은 자신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초래한 문제들을 종결짓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미국의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규제를 축소하고, 국제 무역의 균형(무역적자 감축)을 이루고, 미국 제조업을 다시 살릴 것"이라고 밝힌 뒤 "나는 인플레이션 종식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것이고, 우리나라를 재정 측면과 다른 방면에서 다시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부응하지 않았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판하면서 재무부가 금융 규제 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 결정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연준은 은행 규제와 관련해 형편없었다"며 "재무부가 불필요한 규제 감축을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모든 미국인과 사업자들을 위해 대출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준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성(gender) 이데올로기, 청정에너지, '가짜' 기후변화에 시간을 덜 썼더라면 인플레이션은 절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인데,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했다"고 썼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날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작년 9월 시작한 금리 인하 행보를 중단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강한 경제 상황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가져올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파월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선 "논평하는 게 부적절하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관련해선 "어떤 정책들이 실제로 실행될지 지켜보는 단계"라며 "관세·이민·재정정책,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정책들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떤지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제시되길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화상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한 발언에 대해선 어떠한 답변이나 논평도 하지 않겠다. 그게 적절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인하 요구를 직접 전달한 적이 있는지에 관해선 "어떤 연락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차례 연속 이어진 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새해 들어 일단 멈추게 됐다. 이번 FOMC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것으로,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금리 인하 압박 요구에도 동결을 택했다.

이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나온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 당분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 정책에 대한 평가 필요성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상황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회의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수준을 평가하면서 나온 "위원회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는 표현은 이번 성명에서는 빠졌다. 연준은 아울러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양대 책무(최대 고용·물가 안정)의 양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3.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높은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6.83포인트(0.31%) 밀린 44,713.5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39포인트(0.47%) 내린 6,039.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1.26포인트(0.51%) 낮은 19,632.32를 각각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처음 열린 FOMC 정례 회의를 통해 향후 6주간 적용될 기준금리를 현수준(4.25~4.50%)에서 동결했다. 지난 가을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시작한 이후 첫 동결 결정이다. 연준은 작년 9월 50bp(1bp=0.01%) '빅컷'으로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한 후 11월과 12월에 각각 25bp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FOMC 위원 12명 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며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환경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문에는 인플레이션 관련 평가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명시됐다. 이전에 있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였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가 지난 9월 이후 상당히 덜 제약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은 정말 좋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 진전 관련 문구 삭제에 대해 "신호를 보내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 정책은 인플레 통제에 의미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의미있게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7일 16.97% 급락한 후 전날 8.93%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4.10% 미끄러졌다. 유력 경제매체가 "딥시크 AI 모델 등장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대중 수출 추가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여파로 전해졌다.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한 저사양 제품 H20에 대해서도 규제 강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I 시대 총아'로 일컬어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번주 들어서만 15%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장 마감 후 실적 보고서를 내놓을 '매그니피센트7' 3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09%↓)와 테슬라(2.26%↓)는 하락했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32%↑)만 올랐다. 적을 발표할 애플은 0.46% 상승했다.알파벳(구글 모기업)은 강보합세, 아마존은 전날 장중 역대 최고가와 최고 마감 기록을 잇따라 경신한 후 이날 0.45% 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기업 ASML(ADR)은 4분기 순예약이 전분기 대비 169% 급증한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주가가 4.29% 뛰었다.글로벌 커피전문 체인 스타벅스는 전날 공개한 실적보고서를 통해 턴어라운드 본격화를 시사한 후 주가가 8.14% 급상승했다.대형 이동통신사 티모빌은 낙관적인 연간 가이던스에 힘입어 주가가 6.34% 튀어 올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은 금융서비스 및 핀테크 사업 진출 소식을 알려 주가가 6.76% 올랐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18.0%, 동결 확률은 82.0%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5포인트(0.91%) 높은 16.56을 나타냈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4분기(10∼12월) 696억3천만 달러(100조6천153억원)의 매출과 3.23달러(4천667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687억8천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3.11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증가했고, 순이익은 218억7천만 달러에서 241억1천만 달러로 10% 늘었다.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9% 증가한 255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치(258억3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MS는 애저의 경우 3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성장률 33%에 비해 낮은 수치로, CNBC와 스트리트어카운트가 각각 설문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31.9%와 31.1%를 각각 밑도는 수준이다.MS는 또 애저 성장률 가운데 13%포인트는 인공지능(AI)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술 전반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으며, 고객들이 AI를 통해 투자 대비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현재 AI 사업 매출 예상치는 1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고 말했다.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09% 하락 마감했던 MS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작년 4분기(10∼12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483억9천만 달러(69조9천235억원)와 8.02달러(1만1천588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매출 470억4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6.77달러를 각각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보다도 18.4% 더 많았다. 매출은 1년 전 대비 21% 늘었고, 총이익은 208억3천만 달러로 48.6% 급증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랩 등 자사가 보유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광고로 대부분을 수익을 벌어들인다. 메타는 페이스북 등 자사가 보유한 소셜미디어(SNS) 일간 이용자수는 33억5천만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33억2천만명을 초과했다. 메타가 주력하고 있는 가상현실 헤드셋 등을 포함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 매출은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실은 49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리얼리티 랩스 손실은 2020년 이후 6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올해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600억∼6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32% 상승 마감한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오르며 사상 첫 700달러도 넘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