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엔비디아 아마존ㄴ 메타 MS 실적발표 …제롬파월 기자회견 " FOMC 3월에도 금리동결 가능"
미국 연준이 그동안의 금리인하를 끝내고 금리동격을 발표한 가운데 연준 FOMC가 이번에 금리인하 전면재조정하는 쪽으로 통과금융정책의 방향을 대전환하고 잇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엔비디아 비트코인 "딥시크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18.0%, 동결 확률은 82.0%로 반영됐다.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가 지난 9월 이후 상당히 덜 제약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은 정말 좋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 진전 관련 문구 삭제에 대해 "신호를 보내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 정책은 인플레 통제에 의미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의미있게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파월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FOMC 성명은 다소 매파적이었지만 연준 인사들은 (다음 회의가 있는) 오는 3월까지 다음 행보에 대한 결정을 보류한 것"이라며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올 데이터가 향후 기조를 결정하게 될 것"으보 보고있다. 연준이 3월 회의 이전까지 트럼프 2기 정책 전개를 지켜보면서 목소리를 낮추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시간 30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파적 기조로 돌아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장 마감 직후 잇따라 나올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6.83포인트(0.31%) 밀린 44,713.52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39포인트(0.47%) 내린 6,039.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1.26포인트(0.51%) 낮은 19,632.32를 각각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처음 열린 FOMC 정례 회의를 통해 향후 6주간 적용될 기준금리를 현수준(4.25~4.50%)에서 동결했다. 2024년 9월 화정책 완화 행보를 시작한 이후 첫 동결 결정이다. 연준은 작년 9월 50bp(1bp=0.01%) '빅컷'으로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한 후 11월과 12월에 각각 25bp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연준은 성명을 통해 "FOMC 위원 12명 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며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환경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문에는 인플레이션 관련 평가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명시됐다. 이전에 있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였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뉴욕증시는 딥시크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양상을 보였다.엔비디아 주가는 27일 16.97% 급락한 후 전날 8.93%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4.10% 미끄러졌다. 한 언론매체가 "딥시크 AI 모델 등장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대중 수출 추가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여파이다.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한 저사양 제품 H20에 대해서도 규제 강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AI 시대 총아'로 일컬어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번주 들어서만 15% 가까이 급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 보고서를 낸 '매그니피센트7' 3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09%↓)와 테슬라(2.26%↓)는 하락했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32%↑)만 올랐다.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강보합세, 아마존은 전날 장중 역대 최고가와 최고 마감 기록을 잇따라 경신한 후 이날 0.45% 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기업 ASML(ADR)은 4분기 순예약이 전분기 대비 169% 급증한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주가가 4.29%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5포인트(0.91%) 높은 16.56을 나타냈다.
연준 FOMC와 딥시크 R1 충격이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해군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AI 챗봇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을 금지했다고 미국 매체 CNBC가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전체 대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로 딥시크의 AI는 “모델의 근원과 사용에 관한 잠재적 보안 및 윤리적 우려가 있다”면서 “어떤 용도로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CNBC는 이같은 미 해군의 경고는 백악관의 명령과 믹숙 해군 항공 전투센터 사이버 인력 관리부서의 권고에 근거한 것이다. 딥시크는 최근 출시한 앱의 성능이 챗gpt를 만든 오픈AI나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의 앱과 견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담당 고문을 맡은 벤처 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색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딥시크 R1은 (중국과의) AI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AI 모델은 두 가지로, 지난해 12월 대규모 언어모델(LLM) V3를 공개했고 지난 20일에는 R1이라는 추론 모델을 선보였다.
딥시크의 충격으로 AI랠리가 흔들린 후 월가는 지난 2년간 엔비디아와 매그니피센트 세븐 위주로 상승해온 미국 증시에서 올해 다각화가 좀 더 진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주 첫 거래일에 나스닥이 3.1% 폭락하고 S&P500도 1.46% 크게 하락했으나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가운데 351개 기업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스닥은 물론이고 S&P500도 그간 일부 대형 기술 기업의 오르 내림에 쏠려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딥시크 쇼크에도 상승한 주식들은 주로 금융회사와 의료 기업들이다.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나 골드만 삭스 등 금융회사들은 이틀 연속 주가가 올랐다. 존슨앤존슨이나 CVS같은 의료기업과 월마트 같은 오프라인 소매업체들도 딥시크 쇼크에도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 엔비디아같은 AI칩 공급업체처럼 AI 공급망 관련 기업이 아닌 기업들은 오히려 딥시크 AI모델의 등장으로 일반 기업들이 앞으로 AI에 저렴하게 억세스할함으로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평가를 받은 것이다. 기술 기업중에서도 AI 기반 고객서비스를 내세우는 세일즈포스 같은 회사도 주가가 상승했다. AI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딥시크 쇼크 이후 갑자기 선견지명이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27일과 28일 연속으로 주가가 올랐다. 오픈소스로 AI 모델을 개발해온 메타 플랫폼 역시 AI 관련 주식의 하락속에서도 이틀 연속 주가가 상승한 기술주이다. 올들어 미국 증시에서는 매그니피센트7 이외 기업들의 주가가 살금 살금 오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7을 제외한 S&P500의 나머지 493개 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6.6% 상승했다. 반면 매그니피센트 7그룹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설 연휴 기간 급락하며 10만달러 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이 금리 인하 방향성을 유지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다시 반등하며 10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이날 나온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근접했다"는 문구가 사라졌다는 점에 주목했다.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지표에서 우리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시장을 달랬다. 미국 뉴욕증시 급락에 27일 하루 4억576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지난 8일 이후 하루 최대 순유출 규모를 기록했던 미국 증시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28일과 29일 양일간 1억104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추세 반전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당초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해왔다. 비트코인은 매번 설 기간에 상승세였기 때문이다. 설날 3일 전 매수해 10일 후 매도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모두 상승세였다. 다만 연휴 기간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국내와 해외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인 김치프리미엄이 6%가량으로 높게 형성돼 있는 점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부지사 댄 패트릭(Dan Patrick)은 1월 29일 2025년 주 의회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법안 중 하나로 ‘텍사스 비트코인 준비금(Texas Bitcoin Reserve)’ 설립을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텍사스는 애리조나와 유타를 포함해 최소 다섯 개의 주에서 비트코인(BTC) 혹은 암호화폐 준비금을 마련하기 위한 입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조치를 통해 디지털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텍사스에서 비트코인 준비금을 마련하려는 입법 노력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공화당 소속 주 상원의원 찰스 슈베르트너(Charles Schwertner)는 1월 16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 비트코인 준비금이 주를 디지털 경제의 선두에 위치시키고 경제적 자유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024년 12월, 공화당 소속 주 하원의원 지오반니 카프리글리오네(Giovanni Capriglione)는 주 의회에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주 내에서 일부 세금과 수수료, 기부금 등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준비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비트코인 준비금 추진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 보유를 넘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이러한 준비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으며, 경제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텍사스뿐만 아니라 칠레와 미국 연방 정부도 암호화폐 준비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대선 캠페인에서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와이오밍주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는 ‘BITCOIN 법안’을 발의했으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연방 차원에서 비트코인 준비금이 공식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커진다.텍사스는 미국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주 중 하나로, 만약 독립 국가로 가정할 경우 세계 8위 경제 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적 영향력이 크다. 텍사스 주 재무감독청에 따르면, 텍사스는 연간 2,500억 달러(약 330조 원)에 달하는 세금, 수수료 및 평가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텍사스는 저렴한 전기 요금과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환경을 갖춘 덕분에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집중된 지역이다. 많은 대형 채굴업체들이 텍사스로 이전했으며, 이는 주 경제 성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은 텍사스를 디지털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고, 암호화폐 산업의 법적, 제도적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이 실제로 통과될 경우, 텍사스의 디지털 자산 보유 정책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주 정부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과, 이를 활용한 금융 상품 개발 가능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텍사스의 정책 변화를 주목하고 있으며, 연방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준비금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명절 연휴를 마치고 오는 31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쇼크의 여파를 소화하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딥시크가 지난 20일 공개한 AI 모델 'R1'은 챗GPT 등 거대기업의 AI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에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춘 H800 칩을 사용했고, 지난해 말 공개했던 대형언어모델(LLM) 'V3' 개발 비용은 557만6천달러(약 78억8천만원)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성비'에 이목이 쏠렸다. 엔비디아의 고성능·고비용 전략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관련주들도 유사한 흐름이었다.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이 챗GPT 개발사 오픈AI 등의 모델을 일부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27일(현지시간) 실리콘 밸리를 포함한 미국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 31일 일주일 만에 개장하는 한국 증시는 이 같은 재료를 단번에 반영하게 된다.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유추할 수 있는 'iShares MSCI 한국 ETF'는 지난 27일 2.42%, 28일 0.46% 하락했으나 29일에는 0.22% 올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머스크 CEO가 올해 자율주행차 사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 등 부문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정규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테슬라의 4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를 이용한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오는 6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머스크는 "6월에 오스틴에서 운전자 감독이 없는(unsupervised) FSD를 유료 서비스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에는 오스틴에 아무도 타지 않은 테슬라가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아주 먼 미래의 신화적 상황이 아니라 말 그대로 5개월 후의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로보(무인)택시 서비스에 투입되는 차량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까지는 우리 내부 차량으로 운행한다"며 "자율주행 승차 유료 호출(autonomous ride hailing for money)" 개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아마도 내년에는 사람들이 (호출 서비스에) 자기 차량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에서 자기 집을 목록에 추가하거나 뺄 수 있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사람들이 자신을 거짓말하는 양치기 소년에 빗대왔다면서 "하지만 나는 이번에는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자율주행(self driving) 늑대"라며 "그것은 여러분을 위해 운전을 해줄 수 있다"고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