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월 30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하락했던 주식 시장이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엔비디아는 고전을 이어가다 막판에 반등에 성공했고,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하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2.9% 급등했다.
엔비디아 등이 강세를 보인 덕에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68.61포인트(0.38%) 오른 4만4882.13으로 마감했다.
주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49.43포인트(0.25%) 뛴 1만9681.75로장을 마쳤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1.86포인트(0.53%) 상승한 6071.17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 넘게 급락했다. VIX는 0.84포인트(5.07%) 급락한 15.72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 업종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6% 넘게 폭락하는 바람에 0.56% 하락했다.
반면 메타플랫폼스가 1.6% 상승한 덕에 통신서비스 업종은 1.14% 올랐다.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는 0.61%, 필수소비재는 1.07% 상승했다.
유틸리티 업종이 2.14% 급등해 이날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유가가 소폭 오른 가운데 에너지 업종은 0.53%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융은 0.94%,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1.16%, 1.36% 상승했다.
경기 순환 업종인 산업과 소재 업종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모두 올랐다.
산업은 1.15%, 소재 업종은 1% 오름세를 기록했다.
메타는 이날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10.50달러(1.55%) 상승한 686.99달러로 마감했다.
메타가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 실적에 더해 낙관적인 올 1분기전망을 내놓은 것이 오픈소스 코드 인공지능(AI) 기대감과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메타는 장중 7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기대 이하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낙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머스크는 올해 매출이 20~30%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테슬라는 11.05달러(2.84%) 급등한 400.15달러로 오르며 나흘 만에 400달러선을 회복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4% 넘는 급락세를 탔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1.21달러(0.98%) 상승한 124.9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깜짝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한 MS는 급락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애저 성장세 둔화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MS는 27.34달러(6.18%) 급락한 414.99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낙관적이어서 골드만삭스와 미즈호 증권은 목표주가로 500달러를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