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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일 만에 상승 10만5000달러 돌파...파월 발언에 고무

2024년 12월 5일 엘살바도르 일로팡고에서 한 여성이 비트코인 기념비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2월 5일 엘살바도르 일로팡고에서 한 여성이 비트코인 기념비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30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5일 만에 첫 상승세를 보이며 10만5000달러대로 다시 도약했다.

전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디지털 자산의 위험에 대해 은행들이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매수 심리에 다시 불을 지폈다.
미국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정책 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디지털 자산의 위험에 관한 질문에 "은행들이 위험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한 암호화폐 고객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회가 "암호화폐에 대한 더 큰 규제 장치를 마련한다면 매우 건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디지털 자산 규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뉴욕 시장에서 초반 10만6400달러대로 상승한 뒤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5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1.04% 오른 10만5709.74달러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73% 상승한 3260.43달러에 거래됐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미국 트레이더들이 파월 의장의 암호화폐 발언에 반응했고, 비트코인이 상승했다"면서 "더 넓은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비트코인 랠리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인 10만9241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 일주일여 동안 10만 달러대 초중반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들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조정의 빌미가 됐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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