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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英 찰스 3세, 샴페인 브랜드 3곳 왕실 인증 철회…프랑스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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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 사진=로이터
영국 왕실이 프랑스의 샴페인 제조사 랑송(Lanson), 크루그(Krug), 뮈엠(Mumm)에 부여했던 왕실 인증을 초근 철회하고 나서면서 프랑스 럭셔리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치는 찰스 3세 국왕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향후 이들 브랜드의 영국 내 입지와 경제적 가치를 재조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왕실 인증은 지난 1900년 빅토리아 여왕이 랑송을 왕실 공식 샴페인 공급업체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25년간 유지돼온 이 지위는 샴페인 제조사들에 상당한 상징성과 마케팅 가치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찰스 3세 국왕이 이들 브랜드에 대한 인증을 철회함으로써 이같은 지위의 실질적 가치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랑송과 크루그, 뮈엠은 영국 왕실의 공식 공급업체로서 지위를 상실하게 되며 이는 곧 브랜딩과 판매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왕실 인증은 단순한 명예를 넘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제공해왔다"며 이번 결정이 이들 브랜드에 미칠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럭셔리 주류 업계는 이미 출하량 감소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이 더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제 와인 및 샴페인 협회(CIVC)는 지난해 프랑스 샴페인 출하량이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CIVC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기 둔화와 럭셔리 소비 시장의 변동성이 이같은 감소세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 왕실의 이번 조치로 프랑스 럭셔리 주류 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영국 왕실은 앞으로 어떤 브랜드를 새로운 공식 샴페인 공급업체로 지정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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