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일부 중간관리자의 연봉을 최대 62만 달러(약 8억9000만 원)로 인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전날 발표를 통해 “중간관리자급인 시장 관리자 직책의 연봉 범위를 기존 32만~42만 달러(약 4억6000만~6억 원)에서 32만~62만 달러(약 4억6000만~8억9000만 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월마트에서 시장 관리자는 약 12개 매장을 총괄하면서 재고 관리, 직원 감독, 고객 의견 처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약 440명이 이 직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장 관리자는 우리 사업과 고객 서비스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인상 조치는 이같은 역할에 대한 투자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월마트 시장 관리자의 기본급은 약 25% 인상된 16만 달러(약 2억3000만 원)에서 시작하며 연간 주식 보상액도 7만5000달러(약 1억 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로 늘어난다. 성과급의 경우 기존 기본급의 최대 90%였던 것을 100%까지 확대해 성과에 따라 총 보상이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인상은 2026회계연도부터 적용되며 이에 따라 오는 3월 지급되는 성과급부터 새로운 기준이 반영될 예정이다.
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2015년 이후 직원 임금과 보너스 개선에 꾸준히 투자, 지난해에는 매장 관리자의 평균 연봉을 11만7000달러(약 1억7000만 원)에서 12만8000달러(약 1억8000만 원)로 인상했으며 성과급 최대 비율도 기본급의 200%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