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고, 테슬라·애플·메타플랫폼스·마이크로소프트(MS) 등 M7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FOMC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는 28일 시작해 29일 오후 2시(한국시각 30일 새벽 4시)에 끝나는 연준의 올해 첫 FOMC 회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4.25~4.5%로 낮춘 기준 금리를 유지할 확률이 99.5%에 이르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아울러 올해 첫 금리 인하가 오는 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이 6월 17~18일 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에 나서 금리를 4.0~4.25%로 낮출 확률이 45.7%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동결 확률은 6월이 돼야 50% 밑으로 떨어져 28.9%로 낮아진다.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 9~10일 FOMC에서 추가로 0.25%포인트 더 내릴 확률은 반반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변수가 있다.
권한은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얼마나 버틸지도 관건이다.
M7 실적 발표
이번 주에는 M7 빅테크 가운데 4개 업체 실적 발표가 있다.
테슬라와 MS, 메타가 FOMC 회의결과가 발표되는 29일 장이 끝난 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튿날인 30일에는 애플 실적 발표가 있다. 애플도 장 마감 뒤에 실적을 내놓는다.
뉴욕 주식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주 트럼프 랠리 속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빅테크 실적 발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 높이를 이들 빅테크가 실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하면 고평가 우려가 불거지며 주식 시장이 된서리를 맞을 수 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분배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식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탄탄하다는 점이 버팀목이다.
이미 S&P500 시가 총액의 약 40% 수준에 육박하는 이들 M7 빅테크가 이번 실적 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되면 주식 시장은 상승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마호니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켄 마호니는 CNBC에 주식 시장 향배는 오로지 실적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캐터필러, 블랙스톤
이번 주에는 주요 방산기업 실적 발표도 줄을 잇는다.
보잉과 록히드 마틴, RTX(옛 레이시온)가 28일에, 노스롭그루먼은 30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방산은 트럼프가 유럽 등 동맹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는 가운데 또 한 번 호황을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 맏형인 제너럴모터스(GM)는 28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같은 날 스타벅스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IBM과 램리서치, 30일에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와 미 ‘경기 풍향계’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UPS 실적이 공개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도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달 말인 31일에는 미 양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론 실적 발표가 있다.
증산을 약속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혜택을 볼 석유 업종을 대표하는 두 업체의 실적 발표에도 시장 관심이 쏠려 있다.
경제지표
한편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 상무부가 30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추계치를 발표한다. 모두 3차례에 걸쳐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GDP 통계 가운데 첫번째다.
하루 뒤인 31일에는 역시 상무부가 미국의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