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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테슬라, 70% 폭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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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15일(현지시각) 5% 넘게 급등하며 단박에 4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번 대선에서 미국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거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테슬라는 트럼프가 대선 승리를 확정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45% 폭등했다.
인공지능(AI)을 토대로 한 자율주행, 사이버캡, 저가 대중형 전기차인 모델2 기대감 등이 맞물린 덕이다.

특히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완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테슬라에 유리한 기업환경이 구축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낙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70% 폭락한다


그러나 이런 낙관 속에서도 일부의 비관론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이날 머스크가 약속했던 것처럼 올해 테슬라가 자율주행 택시인 사이버캡을 내놓는다고 해도 취약한 펀더멘털에서 회사를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웰스파고는 비중축소(매도) 추천의견을 재확인했다.

목표주가는 14일 마감가 396.36달러보다 약 70% 낮은 125달러였다.

웰스파고는 테슬라의 사업 기반이 취약성을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출하를 대거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테슬라가 경쟁사들을 물리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트럼프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 약속이 테슬라에 외려 심각한 부작용을 부를 것으로 웰스파고는 전망했다. IRA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면 테슬라 차 값이 12% 오를 것으로 웰스파고는 내다보고 있다.

콜린 랭건이 주도하는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팀은 분석노트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면 가장 충격을 받는 곳이 테슬라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독일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삭감되자 테슬라 매출은 1년 뒤 41% 급감했다.

웰스파고는 아울러 테슬라의 사이버캡,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해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기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이버캡이나 옵티머스 모두 아직 개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장에서 판단한 가치는 700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웰스파고는 비판했다. 과도한 평가로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다.

삐끗하면 나락 간다


테슬라는 이미 모든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들이 많다.

자칫 한 번 삐끗하면 주가가 곤두박질칠 우려가 높다는 경고다.

웰스파고가 지적했듯 테슬라는 비야디(BYD), 니오 등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핵심 시장에서 이들과 격차가 좁혀지며 추월 당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중국 토종 업체들은 저가 시장은 물론이고 고품질 고가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오는 29일 테슬라의 4분기 실적 발표는 주가 고공행진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껏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주가는 추락할 수 있다.

테슬라의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쳐도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미 대선 이후 폭등하기는 했지만 지난 한 달 성적만 놓고 보면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성적을 밑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4년동안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감에 취해 있는 테슬라가 그에 걸맞은 실적을 내지 못하면 주가가 언제든 추락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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