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강력한 고용 지표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지난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콜린스 총재는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금리 전망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정책회의 이후 발표된 위원들의 평균 전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올해 25bp(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예상한 네 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서 감소한 수치다.
콜린스 총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추가적인 정책 완화가 적절하겠지만, 9월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다소 적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정책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지고 데이터를 전체적으로 신중하게 평가하고 분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해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이후 12월 회의까지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하며 기준 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회의 이후 향후 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연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이다.
그는 금리가 여전히 제약적이지만, 연준이 지난해 9월 이후 금리를 100bp 인하한 이후 이른바 중립 금리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중립 금리는 경제를 부양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금리를 말한다.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28~29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콜린스 총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방 위험이 커지고 있어 진전이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기본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새 행정부에서 어떤 정책 변화가 일어날지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많다"면서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는 이전보다 덜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고용 상황의 악화 여부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지난해 임금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좋은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