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릭스방크는 이날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25bp)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릭스방크는 이어 “전망이 변하지 않는다면 2025년 상반기에 정책 금리를 한 번 더 인하할 수 있다”면서 “향후 금리 조정 필요성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리 인하는 지난달 0.5%포인트 인하에 이은 것으로 릭스방크는 지난 5월 8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 시동을 걸은 뒤 이번까지 다섯 차례 금리를 내렸다.
릭스방크의 이날 조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이어 나온 것이다. 연준은 전일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내년에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에릭 테딘 릭스방크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시행된 금리 인하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불투명하다면 통화정책 시차의 영향을 기다리는 편이 낫다”면서 “올해 말에 금리 인하를 가속화했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르데아 은행 abp의 토르비욘 이삭손 수석 애널리스트는 고객 매모에서 “릭스방크의 오늘 메시지는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라고 평가하면서 “중앙은행이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해 덜 우려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젼망에 대한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가계가 단기로 고정된 모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스웨덴 경제는 금리에 매우 민감한 특성을 보여 왔다.
노르웨이는 동결...내년 3월 인하 시사
이날 이웃한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은 정책 금리를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4.50%로 동결했다. 은행은 이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결정은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에 부합한 것으로 은행은 2008년 12 이후 최고 수준에 금리를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이어 내년 말까지 3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해 시장에서 예상한 4차례 인하에 비해 신중한 스탠스를 내비쳤다.
오슬로 소재 스웨덴방크의 키예틸 마틴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뉴노멀은 이전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 부국인 노르웨이는 수입 물가 상승 우려를 부추기는 크로네화 약세로 인해 금리 인하 시기를 계속 늦춰 왔다.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가운데 견고한 임금 상승률도 금리 인하에 있어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