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10큐비트 초전도 양자 컴퓨터 시제품을 공개했다. 독일 최초의 양자 컴퓨터 개발 프로젝트인 큐솔리드(QSolid)는 율리히 연구소(Jülich Research Center) 주도로 진행됐으며, 연방 교육 연구부(BMBF)의 지원을 받아 2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에 공개된 10큐비트 양자 컴퓨터는 과학 및 산업 분야의 복잡한 계산 문제 해결에 활용될 예정이다. 낮은 오류율과 맞춤형 소프트웨어 스택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율리히 연구소의 클라우드 기반 인터페이스인 유닉(JUNIQ)를 통해 원격으로 접근 및 사용이 가능하다.
큐솔리드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이 양자 컴퓨터의 용량을 30큐비트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율리히 연구소의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점진적으로 통합해 하이브리드 양자-고성능컴퓨팅(HPC)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총 7,630만 유로(약 8,3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큐솔리드 프로젝트는 독일의 양자 연구 기술 주권 확보라는 국가적 목표와도 부합한다. 독일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큐솔리드 프로젝트는 독일의 확장 가능한 양자 기술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재료 연구, 의료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 중인 연구 노력을 지원하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응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