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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빌 게이츠’ 린치, 결국 요트서 시신으로 발견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08-23 07:34

억만장자 마이크 린치의 죽음이 확인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억만장자 마이크 린치의 죽음이 확인됐다. 사진=로이터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 억만장자 마이크 린치와 모건 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인 조너선 블루머가 22일(이하 현지시각) 시칠리아 해안에서 침몰한 호화 요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린치의 사망은 이 사건에 직접적으로 정통한 사람들에 의해 확인됐다. 블루머의 아내 주디도 사망자 중 한 명으로, 이들의 자녀들이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확인되었다.
이들은 침몰한 배 내부에서 발견된 다섯 명의 사망자 중 일부다. 이들이 탄 요트는 지난 19일 시칠리아의 포르티첼로 근처에서 토네이도에 의해 타격을 받은 후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탑승자 가운데 한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침몰한 요트 내부의 좁은 공간과 많은 물건들의 존재가 수색 작업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배에 탑승한 22명 중 15명은 19일 구조되었다. 배가 침몰한 직후, 선박의 셰프였던 레칼도 토마스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린치의 딸 한나, 클리포드 챈스 파트너 크리스 모빌로와 그의 아내 네다의 생사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요트가 침몰한 정확한 원인과 왜 그렇게 빨리 침몰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선장과 다른 생존자들은 현지 검찰청에서 심문을 받았다.

영국의 해양 사고 조사 지부도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요트의 마스트의 확장성 및 선체 상태에 대한 질문이 중심이 되고 있다.

해안경비대 대변인 빈첸조 자가롤라는 "현재로서는 마스트가 부러졌다는 증거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선체가 파손되었다는 증거도 없다. 전체적인 피해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다"고 밝혔다.
요트를 건조한 회사의 대표는 이 호화 요트가 상당한 경사를 허용하더라도 전복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 침몰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9일 사고가 난 이후 군함, 원격 제어 수중 차량, 헬리콥터 등의 지원을 받은 구조대가 실종된 승객들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여 왔다. 린치의 아내 앙겔라 바카레스를 포함한 여섯 명의 손님과 아홉 명의 승무원이 구조되었다.

59세의 린치와 그의 가족은 최근 사기 혐의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소수의 고문들과 함께 요트에 탑승해 있었으며, 그때 폭풍이 발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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