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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판매량 첫 미국 추월

신흥시장 판매 5대 중 1대가 중국 브랜드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 보고서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06-14 17:30

비야디 '샤크'가 지난달 14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샤크'가 지난달 14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 경쟁사들을 제쳤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는 지난해 1340만 대의 신차를 판매하며 미국 브랜드(1190만 대)를 앞질렀다.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미국의 9%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이러한 성장은 비야디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이 주도했다. 중국 내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중국 업체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고, 특히 신흥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자토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신흥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 5대 중 1대가 중국 브랜드였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는 중동, 유라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일부 중국 브랜드는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했다.

펠리페 무노즈(Felipe Munoz) 자토 수석 분석가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높은 가격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중국 자동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업계의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며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섰다. 터키 역시 중국산 차량에 4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다른 신흥 시장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무역 장벽 강화 외에도 중국과 서방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높은 이자율, 차량 가격 상승 등 다양한 요인들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기술 혁신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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