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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패션업계 '메가딜' 코치의 마이클 코어스 인수 차단 소송 제기

코치 모기업 태피스트리의 카프리 홀딩스 11조7300억원 규모 인수 제동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04-23 10:25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22일(현지 시각) 미국 패션업계의 메가 딜을 막으려고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22일(현지 시각) 미국 패션업계의 메가 딜을 막으려고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2일(현지 시각) 패션 브랜드 코치의 모기업인 태피스트리가 마이클 코어스와 베르사체 모기업인 카프리 홀딩스를 85억 달러(약 11조7300억원)에 인수하는 패션업계의 블록버스터 딜을 막으려고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두 패션 기업의 합병이 과도한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선택 권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FTC는 양사의 합병으로 직원의 임금과 복지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전 세계적으로 직원 숫자가 약 3만3000명으로 늘어난다. 양사는 FTC와의 소송전에서 승리해 합병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미 유럽연합(EU)과 일본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았다. 미국 패션 기업들은 유럽의 대형 경쟁업체에 밀려 고전해 왔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루이비통 모회사 LVMH와 구찌 소유주 케링 등 유럽의 대형 라이벌과 경쟁할 수 있는 미국 패션 강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조앤 크레부아제라 태피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태피스트리는 카프리 홀딩스를 85억 달러(약 11조73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합의안에 지난해 8월 서명했다. 태피스트리는 카프리 홀딩스 한 주당 57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태피스트리가 보유한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과 카프리 홀딩스가 보유한 마이클 코어스, 베르사체, 지미 추 등 6개 브랜드가 같은 모기업에 편입된다. 이는 최근 수년간 패션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딜이다.

태피스트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연간 120억 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3년 안에 2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패션 기업들이 LVMH, 구찌의 모회사 케링 등과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인수합병 시도를 하고 있으나 여전히 유럽 패션 공룡들에 비해 왜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여 년 전 패션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설립한 카프리는 대중적 명품 전략을 토대로 급성장해 2014년 기업 가치가 200억 달러에 달했으나, 이후 대표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부진과 새로 인수한 브랜드의 지지부진한 성과로 내림세를 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현재 미국 패션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상황에서 FTC가 이 거래를 막으려고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리나 칸 FTC 위원장이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대기업 간 합병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FTC는 식품 체인점 크로거 앨버트슨 컴퍼니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소송을 제기했다. 또 메타의 가상현실 스타트업 위딘(Within) 인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 등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FTC는 메타와 MS의 인수를 막는 데 실패했고, 크로거의 인수 건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FTC는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가 250억 달러에 경쟁사 앨버트슨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오리건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이번 거래가 식품 가격 상승과 노동자들의 임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독점을 근거로 거래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크로거는 2022년 10월에 경쟁사 앨버트슨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246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딜로 합병이 성사되면 월마트 다음으로 큰 슈퍼마켓 체인이 탄생하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FTC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VR 스타트업 위딘 인수를 저지하려고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위딘 언리미티드는 VR 피트니스 게임인 ‘슈퍼내추럴’을 제작한 VR 피트니스 스타트업이다. 이 게임은 메타의 VR 플랫폼인 메타 퀘스트에 제공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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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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