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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홍콩 IPO 위해 물류 부문 차이냐오 분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차이냐오 분사를 시작으로 구조 개편을 시작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차이냐오 분사를 시작으로 구조 개편을 시작한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자회사 차이냐오(菜鸟)를 분사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2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왕이(网易·넷이즈)가 보도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차이냐오를 분사한 후 홍콩증시 메인보드에 별도로 상장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차이냐오를 분사하는 서류를 제출했지만 공모 규모와 같은 재정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최근 6개 주요 부서로 분할하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알리바바가 전액 출자한 타오바오·티몰을 제외한 나머지 6개의 사업부는 모두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별도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 중 차이냐오가 가장 먼저 상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분사가 완료되면 알리바바는 차이냐오 지분의 50% 이상을 계속 보유하게되며 차이냐오는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남게 된다. 알리바바는 현재 차이냐오의 지분 약 69.54%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3년 차이냐오를 공동 설립했다. 이후 차이냐오는 중국 내 온라인 플랫폼의 배송 허브로 활용되며 빠르게 성장했다.

차이냐오는 물류 네트워크를 위한 플랫폼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한다. 빅데이터, 스마트 테크놀로지 등을 기반으로 알리익스프레스, 동남아시아의 라자다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진출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서 15개의 대형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내 3000개 이상, 전 세계 300개 이상의 물류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사회는 차이냐오 분사를 통해 운영 및 재무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들이 차이냐오의 성과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차이냐오에만 집중하는 투자자 기반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번 차이냐오 IPO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분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부를 이끌던 장융 회장 겸 CEO가 돌연 사임한 이후 우융밍(吴泳铭·에디 우) 신임 알리바바 CEO가 임명됐다.
장융 CEO는 최근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새로운 투자 펀드를 맡기 위해 회장직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전자상거래 타오바오·티몰(淘宝天猫商业集团), 번디셩훠(本地生活),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그룹(国际数字商业), 물류기업 차이냐오(菜鸟), 디지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大文娱) 등 6개 사업부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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