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미국 달러 대비 150엔 육박…작년 11월 이후 최저

25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환율이 1달러=148엔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2022년 1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일본경제신문 닛케이가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22일까지 열린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방향성 차이를 의식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확대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가 정책 수정 시점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제기됐던 연내 마이너스 금리 해제설은 크게 후퇴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될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는 일본은행과 긴축을 지속하는 미 연준의 차이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150엔에 근접하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화 매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