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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더 가볍고 주행거리 긴 EV 배터리 개발 착수

미국 미시간주 오번힐스에 있는 스텔란티스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미시간주 오번힐스에 있는 스텔란티스 본사. 사진=로이터
세계 매출 3위의 글로벌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EV 배터리를 50% 더 가볍게 만들 계획을 추진 중이다. 무게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
스텔란티스는 EU가 2035년까지 내연차 생산 중단 조치를 발표한 후 EV 전환을 위해 모델 개발, 배터리 공장 증설, EV 배터리 개발 등을 위한 R&D 투자에 노력하고 있다.

리튬-황 배터리 기술 개발


이 회사는 2023년 5월에 리튬-황 배터리 기술에 주력하는 첨단소재 기업 라이텐(Lyten)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리튬-황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EV 배터리로 주목받아 왔다. 이 투자는 저렴한 EV 배터리 개발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불과 두 달 전, 연구원 25명으로 구성된 팀은 CNRS(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 및 프랑스 배터리 회사 사프트(Saft)와 협력해 비용 경쟁력 있는 EV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EV는 인버터를 사용해 배터리에서 공급되는 직류 전력을 모터가 사용하는 교류 전력으로 변환해 왔다. 하지만 라이텐의 신형 프로토타입은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에 전기 충전기와 인버터를 결합했다. 이에 배터리 모듈과 별도로 설치해야 했던 전기 충전기와 인버터가 필요 없어져, 실내 공간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EV 배터리 시스템보다 구조가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기술 혁신을 이뤄낸 것이다.

이는 리튬-황 배터리 기술이 상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EV의 주행거리와 가격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 가볍고 주행거리가 긴 EV 배터리 개발 착수

스텔란티스는 EV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50%를 EV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30종 이상 EV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140억 유로를 EV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기술 책임자 네드 퀴릭은 “EV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더 가벼운 배터리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EV의 배터리가 너무 무거워서 환경 목표와 호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배터리는 EV 주행거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무게가 무거울수록 차량의 무게가 증가하고 연비도 증가한다. 배터리 생산과 사용 과정에 광물 자원이 많이 투입되면 환경오염도 증가하게 된다.

이에, EV 배터리의 경량화는 중요하다. 가벼운 EV 배터리를 개발하면 차량의 연비가 개선되고, 배터리 생산과 사용 과정에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경량화는 내연차보다 EV의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배터리 무게를 최소한 50% 더 가벼운 배터리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성능 개선에도 주목한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거나, 효율성을 개선해, 소형 배터리로 중형 또는 대형 차량 수준의 주행 범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려는 계획도 있다.

통상, EV는 배터리의 용량과 주행거리가 일치한다. 소형은 10~30kWh 범위, 중형은 30~60kWh, 대형은 60kWh에서 100kWh 이상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스텔란티스는 고에너지 밀도 소재 개발과 배터리 효율 개선, 배터리 패키지 무게를 줄이는 방법을 통해 저용량에도 멀리 가는 배터리를 개발하려고 한다.

이 회사는 더 가벼운 배터리로 배터리 비용을 줄이고 차량 주행거리도 늘리며, 더 싼 가격으로 EV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EV 대중화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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